UPDATED. 2024-04-16 21:00 (화)
독일-일본 주목, 시간도 최적 [오늘의 월드컵]
상태바
독일-일본 주목, 시간도 최적 [오늘의 월드컵]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2.11.23 08: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한국은 4년 전 러시아 카잔에서 기적을 썼다. 과연 일본은 어떨까?

개악 나흘째를 맞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잡는 대회 최고 파란을 연출하면서 열기가 한층 뜨거워진 가운데 한국인이 한국 경기를 제외하고 가장 흥미롭게 지켜보는 매치업이 임박해 흥미를 돋운다.

23일 밤부터 24일 새벽까지 4경기 중 단연 관심이 가는 일정은 독일-일본이다. ‘죽음의 조’에 편성된 우리의 영원한 라이벌 일본 경기가 마침 시청하기 최적인 시간대인 점이라 시청률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스페인, 크로아티아, 벨기에 등 축구 좀 한다는 나라들이 나란히 출격한다.

루카 모드리치. [사진=AFP/연합뉴스]

◆ F조 모로코-크로아티아(19시·알바이트 스타디움)

아프리카와 유럽이 격돌한다. 피파랭킹은 크로아티아가 12위로 모로코보다 10계단 앞선다. 크로아티아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세간의 예상을 깨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최우수선수(MVP)에 해당하는 골든볼의 주인공이 바로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였다.

전 대회 2등인데다 세게 최고 미드필드를 보유했음에도 크로아티아를 또 톱티어로 꼽는 이들은 많지 않다. 견고한 수비‧중원에 비해 공격력이 무디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예선에서 6전 전승을 거둔 모로코는 프리미어리거인 왼발잡이 미드필더 하킴 지예흐(첼시), 프랑스 리그1의 독보적 풀백 아슈라프 하키미(PSG)에게 기대를 건다.

토마스 뮐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 E조 독일-일본(22시·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

2014 브라질 월드컵 챔피언 독일은 2018 러시아 때 망신을 당했다. 멕시코, 스웨덴, 한국과 한 조에 편성돼 방심하다 1승 2패, 조 꼴찌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피파랭킹 11위로 맞이하는 이번 대회에선 상대가 누구든 간에 긴장의 고삐를 늦출 수 없다.

24위 일본은 이웃나라 한국이 그랬던 것처럼 이변의 주인공이 되려 한다. 주장 요시다 마야(샬케04)는 최근 “독일이 같은 수준은 아니지만 승산이 없는 건 아니”라며 “무적이 아니라는 걸 한국이 보여줬다”고 언급했다.

독일은 조직력이 장점이다. 토마스 뮐러, 르로이 자네, 세르주 그나브리, 조슈아 키미히, 마누엘 노이어 등 주요선수들이 바이에른 뮌헨 소속이다. 다만 일본이 독일을 잘 알고 있는 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대표팀 최종엔트리 26인 중 유럽파가 19명이며 이중 7명이 분데스리가에서 뛴다.

페드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페드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 E조 스페인-코스타리카(24일 1시·앗수마마 스타디움)

2010 남아공 대회 챔피언인 피파랭킹 7위 스페인의 첫 경기다. 2014 브라질 1승 2패로 조별리그 탈락, 2018 러시아 16강전 연장 승부차기 탈락으로 독일만큼이나 바짝 독이 올라 있는 스페인이다. 세계적인 스타가 없는 31위 코스타리카는 스페인의 전력을 가늠할 수 있는 상대다.

앞서 잉글랜드가 2000년대생인 주드 벨링엄(도르트문트), 부카요 사카(아스날)를 이란전에서 주전으로 기용, 세대교체 성공을 증명했다.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의 리그(라리가)를 보유한 스페인도 기대하는 그림이다. 2002년생 페드리, 2004년생 파블로 가비(이상 바르셀로나)의 플레이에 시선이 쏠린다.

알폰소 데이비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 F조 벨기에-캐나다(24일 4시·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벨기에는 4년 전 러시아에서 브라질을 누르고 4강에 올랐고, 3‧4위전에서 잉글랜드마저 꺾은 강호다. 피파랭킹도 브라질 다음인 2위다. 케빈 데 브라이너(맨체스터 시티), 에당 아자르, 티보 쿠르투아(이상 레알 마드리드), 로멜루 루카쿠(인테르 밀란) 등 스타도 즐비하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41위 캐나다를 압도한다.

캐나다는 오랫동안 월드컵을 즐겨온 축구팬들에겐 무척 생소하다. 아이스하키 잘 하는 나라가 3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돌아와 세상을 놀라게 했다. 그것도 북중미 3차예선에서 월드컵 단골 멕시코, 미국을 제쳤다. 월드클래스 레프트백 알폰소 데이비스(바이에른 뮌헨)의 활약이 기대된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