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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에미상, 한류로 물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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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에미상, 한류로 물들다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2.11.2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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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제50회 국제 에미상에 한류 바람이 불었다.

22일 오후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제50회 국제 에미상(International Emmy Awards)에서 '연모'(제작 아크미디어)가 한국 드라마 최초 수상을,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공로상을 수상하며 한국 콘텐츠의 위상을 높였다. 국제에미상은 국제TV예술과학아카데미(IATAS) 주최 시상식으로 미국 외 나라의 텔레비전 작품에 상을 수여한다. 이는 세계 방송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국제상 중 하나로 꼽힌다.

그중 텔레노벨라(Telenovela) 부문에 오른 KBS 드라마 연모는 중국, 스페인, 브라질 등 결선 후보작을 제치고 수상작으로 호명됐다. 방송 당시 최고 시청률 12.1%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으며, 넷플릭스를 통해 세계에 공개돼 플릭스패트롤 기준 12개국 1위, 전세계 4위에 올랐다. 글로벌 인기는 물론 작품성까지 인정받은 연모는 지난 9월 개최된 제17회 서울드라마어워즈에서 국제 경쟁 부문 작가상(한희정 작가)을, 제49회 한국방송대상에서 최우수 연기자상(박은빈)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아크미디어 제공]
[사진=아크미디어 제공]

연모는 쌍둥이로 태어나 여아라는 이유만으로 버려진 아이(박은빈 부)가 오라비 세손의 죽음으로 남장을 통해 세자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기존 사극의 정형성을 깨고 남장 주인공이 왕이 돼 역경을 돌파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힘 입어 전세계 시청자들의 높은 공감을 샀다.

이날 참석한 김한상, 안창현 아크미디어 대표는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연모가 국제에미상을 수상, 매우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의 드라마의 저력을 입증한 것 뿐 아니라, 한국 사극의 매력이 세계적으로 통했다는 사실 역시 뿌듯하다. 앞으로도 아크미디어는 웰메이드 K-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건준 KBS 드라마센터장 또한 수상 소식에 기쁨을 전하며 "연모가 대한민국 드라마로는 최초로 국제 에미상을 수상하게 된 것에 대해 매우 기쁘고 대한민국 전체 드라마의 저력을 인정받은 쾌거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K-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시기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K-콘텐츠의 저력을 유지하는데 KBS 드라마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은 국제 에미상 공로상(International Emmy Directorate Award)을 수상했다. 공로상은 방송산업 부문에서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기여를 한 단체나 개인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이 자리에는 배우 송중기가 시상자로 참석해 이 부회장을 축하했다.

[사진=CJ ENM 제공]
[사진=CJ ENM 제공]

IATAS 측은 이 부회장에 대해 25년 이상 한류를 이끌어 온 선봉장으로서 한국 문화와 미디어 산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 부회장은 한국 영화 사상 첫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과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과 더불어 올해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헤어질 결심', 남우주연상 수상작 '브로커'의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다.

이 부회장은 "50주년을 맞는 국제 에미상에서 공로상을 수상하게 돼 매우 영광"이라며 "CJ가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시작한 이래 약 25년 동안 수많은 크리에이터들이 그들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문화적 가교 역할을 이어올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기생충, 헤어질 결심 등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것이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러움과 동시에, 전 세계인들에게 누구나 문화의 주류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선사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며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통해 전 세계를 하나로 연결하고, 더욱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그들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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