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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마마 어워즈, 명성만큼 화려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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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마마 어워즈, 명성만큼 화려했지만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12.0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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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지난달 29일과 30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개최된 한국 최대 규모 K팝 시상식 '2022 마마 어워즈(2022 MAMA AWARDS)'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마마 어워즈'는 1999년 '엠넷 영상음악대상'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최초의 아시아 음악 시상식을 표방한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net ASIAN MUSIC AWARDS)'를 거쳐 올해 마마 어워즈로 리브랜딩했다. CJ ENM은 리브랜딩과 함께 마마 어워즈를 글로벌 K팝 시상식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사진=CJ ENM 제공]

 

양일 약 7만여 명의 오프라인 관객들이 함께 한 마마 어워즈는 최고의 무대를 향한 아티스트들의 굳은 각오와 제작진의 독창적인 무대 기획은 물론 이를 무대 위에서 구현해 낸 기술력이 더해져 국경, 인종, 세대를 뛰어넘어 K팝으로 하나 되는 교감의 현장을 연출했다.

역대 최연소 호스트 기용, 임영웅·모니카, (여자)아이들·자우림, 효린·비비 등 특별한 컬래버레이션 무대, 음악감독 정재일·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 등 다채로운 장르의 공연, 7년 만에 완전체로 출격한 카라의 최초 공개 무대, 방탄소년단 제이홉의 방송 최초 솔로 무대까지 다양한 볼거리로 전 세계 K팝 팬들을 사로잡은, 명성만큼 화려한 시상식이었다.

 

[사진=CJ ENM 제공]
그룹 카라 [사진=CJ ENM 제공]

 

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29일 첫째 날 시상식에서 호스트 전소미가 영어로 진행하는 것을 두고 시청자들의 갑론을박이 불거졌다. 현장을 찾은 일본 팬들을 위해 중간중간 일본어를 말하기도 했지만, 한국어는 없었다. 호스트가 영어로 질문하고 참석 연예인은 한국어로 답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아이브, 케플러, 엔믹스, 르세라핌, 뉴진스까지 4세대 대표 걸그룹 32명의 컬래버레이션 무대는 협업 무대 중 K팝 팬들의 가장 큰 기대를 모았지만, 부실한 구성으로 시청자들의 불만을 모았다. 각각 다른 팀의 멤버들이 모여 대표곡 하이라이트에 맞춰 춤을 추는 기획은 신선했지만, 각 곡이 너무 짧아 모든 멤버들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는 점이 아쉽다는 지적이다.

올해 당당함, 자기애, 나다움을 키워드로 트렌드를 주도한 이들이 '여자가 쉽게 맘을 주면 안돼', '여자니까 이해해주길' 등 다소 시대착오적인 가사를 담은 트와이스의 '치얼 업(Cheer Up)'을 커버했다는 점도 아쉬움으로 꼽혔다.

자잘한 방송사고도 있었다. 29일 엠넷 ‘스트릿 맨 파이터’ 크루 YGX가 공연할 땐 조명이 꺼져 퍼포먼스가 보이지 않았고, 같은 날 그룹 포레스텔라 공연 도중에는 카메라가 무대 뒤를 비췄다. 30일 지코, 제이홉의 무대 중간에도 카메라가 허공을 비추며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안겼다.

 

[사진=CJ ENM 제공]
그룹 아이브 [사진=CJ ENM 제공]

 

한편, 아이브는 이날 신인상과 대상을 동시 석권했다. 아이브는 이날 대상인 '올해의 노래'를 비롯해 '신인상',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여자 그룹상'을 받으며 3관왕에 올랐고, 전날 수상한 '월드와이드 팬스 초이스', '페이보릿 뉴 아티스트'까지 총 5관왕을 차지했다.

트로피를 들고 무대에 오른 안유진은 눈물을 흘리며 "이렇게 큰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도 큰 영광인데 오늘 이렇게 값진 상까지 많이 받을 수 있어서 더욱더 의미 있는 것 같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고, 가을은 "내일 1주년을 맞이한다. 데뷔 1주년이 되는 순간에 멋진 상을 선물해주셔서 감사하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CJ ENM 제공]
방탄소년단 제이홉 [사진=CJ ENM 제공]

 

방탄소년단(BTS)은 전날 '월드와이드 아이콘 오브 더 이어' 수상에 이어 이날 '올해의 가수', '올해의 앨범'을 차지하며 3개 부문을 석권했다. 더불어 3년 연속 대상을 석권한 아티스트에게 주어지는 '마마 플래티넘'을 품에 안으며 '베스트 남자 그룹상', '월드와이드 팬스 초이스'까지 더해 마마 어워즈에서 총 6관왕을 기록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을 대표해 무대에 오른 제이홉은 "방탄소년단에게는 고난과 시련을 이겨 나아가려고 계속해서 찾는 방법을 갈구하는, 다 큰 일곱 명의 또 한 번의 성장통을 겪는 한 해였다"고 고백하며 "올해를 잘 마무리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며 감사하게 받겠다. 멤버 개인의 행보도 응원해주시면 감사드리겠다. 아미 여러분들이 있기에 방탄소년단이 있다"는 소감을 전했다.

플래티넘 수상 이후 제이홉과의 전화 연결로 인사를 전한 진은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돼 감사하다. 공식 석상에서 당분간 못 보게 될테지만 다음에 좋은 음악 들고 나타나겠다. 군대 잘 다녀오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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