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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총장까지 나선 '이범수 갑질 논란'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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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총장까지 나선 '이범수 갑질 논란' 사태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2.12.09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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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신한대학교 공연예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배우 이범수(53)가 제자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이범수 측은 해당 논란에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놨지만 신한대 강성종 총장은 전수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신한대학교는 지난 8일 이범수의 제자 갑질 논란과 관련해 강성종 신한대학교 총장의 입장문을 교직원 등에게 문자로 전달했다. 강 총장은 "2022학년도 2학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대학 내 갑질 및 수업 운영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범수 사태가 교내 전체로 확산된 것이다.

이범수. [사진=연합뉴스]
이범수. [사진=연합뉴스]

이날 강 총장은 학교 운영에 있어 세 가지 주요 원칙을 강조했다. 첫째 신문고를 활성화해 어떤 경우에도 피해자가 홀로 고민하지 않겠다는 것, 둘째로 민원이 제기된 사건에 대해서는 한 점의 의혹도 없는 철두철미한 조사를 진행해 사실로 밝혀질 경우 그게 상응하는 징계를 반드시 내린다는 것, 셋째는 교수는 학생의 평생에 영향을 끼치는 교육자이자 성적의 평가하는 갑의 위치에 있기에 도덕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강 총장은 갑질 문제에 대해 "갑질은 우리가 단순히 생각하듯 사회를 떠들썩하게 하는 문제에만 해당되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사람이 자신의 신분과 위치를 이용해 의식 혹은 무의식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무례한 행동 모두를 말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특히 학생의 성공을 위해 학문적, 심리적, 교육적 지원이 기본이 돼야 하는 수업에서 갑질 문제가 발생하고 그 내용이 사실일 경우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할 것"이라며 "교수의 수업에 대한 불성실한 준비, 사전 허가되지 않은 수업 변경 및 휴강, 교수의 일방적인 강의시간 결정 등에 대한 문제도 학생들의 교육권을 침해하는 교원의 갑질로 간주한다"고 정리했다.

이는 이범수의 잦은 강의 일정 변경을 염두하고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범수의 갑질을 폭로한 신한대 재학생 A 씨는 "이범수가 11주 동안 강의에 참석한 적이 없다"고 털어놨으며, 또 다른 재학생 B 씨는 "주말에도 학생을 불러서 수업한다. 휴학, 자퇴도 쉽사리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범수 소속사 빅펀치엔터테인먼트 측은 "올해는 드라마 한 편과 영화 한 편의 촬영 일정으로 평일에 수업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고, 갑작스러운 촬영 일정 변경으로 인해 교무처에 사전에 일정을 통보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고 사실을 인정했다. 현재 이범수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빌런즈' 촬영 중이며, 최근 영화 '범죄도시3'에 합류했다.

그러나 폭언과 차별 갑질에 대해서는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허위 사실 유포, 확산은 법적 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강 총장은 교직원들에게 "조사로 인해 다소 불편하고 시간이 소요되는 번거로움이 발생해도 학생의 성공을 만드는 대학의 기반을 다지는 과정으로 생각하고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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