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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뛰고 도움왕' 김도형이 후배들에게 [K4리그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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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뛰고 도움왕' 김도형이 후배들에게 [K4리그 시상식]
  • 크삼크사 객원기자
  • 승인 2022.12.1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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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기우 객원기자] “K3, K4리그를 실패라 여기지 말고 기회라 생각하길 바란다.”

K4리그 전주시민축구단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쳐 지난 여름 K리그2 부산 아이파크로 이적한 김도형(33)이 프로 무대를 꿈꾸는 미생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

2부 리거 김도형은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빌딩 컨벤션홀에서 열린 2022 K3·K4리그 시상식에 참가했다. 반 시즌만 뛰었지만 K4리그 도움 1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김도형.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
김도형.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

시상식 후 만난 김도형은 “시즌 중반에 이적하면서 상을 받을 거란 생각을 못했다”면서 “도움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다. 내가 동료들에게 도움을 주어서 받은 상이지만 나 역시 동료들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수상이 가능했다. 전주시민축구단 관계자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도형은 올 시즌 K4리그 19경기에 출전, 11골 13도움을 기록했다. 18라운드가 종료된 시점에선 득점마저 1위였다.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관계자들의 눈도장을 제대로 받은 김도형은 지난 7월 부산 아이파크에 둥지를 틀었다. 

맹활약의 비결을 묻자 김도형은 “올해 정말 신기할 정도로 축구가 잘 됐다”면서 “전주 양영철 감독님의 전술을 잘 따르려고 노력한 게 주효했다. 공격적으로 플레이하자고 늘 주문하셨다. 양태렬 등 동료 공격수들과의 호흡도 좋았다”고 답했다.

김도형은 K3, K4리그를 비롯해 포항 스틸러스, 부산 아이파크 그리고 중국 무대까지, 무려 11팀을 거치며 커리어를 이어온 베테랑이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 무대 진출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따듯한 한마디를 건넸다.

김도형은 “주위에 이야기를 들어보면 K3, K4리그에 가는 것을 실패라 생각하는 선수들이 많더라. 특히 고등학교, 대학교를 졸업하고 오는 선수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막상 경험해보면 이곳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이제 프로에 간 사례도 찾아보기가 쉽다. 기회라 생각하고 도전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프로 무대와 차이가 크지 않다. 결국 자신감이다. K리그 선수들은 프로라는 자신감이 차 있다. 하지만 K3, K4 선수들은 비교적 자신감이 떨어져 보인다. 그럴 필요 없다. FA컵을 보면 K3, K4리그 팀이 K리그 팀을 잡는 경우도 종종 나온다. 자신감을 갖고 뛴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김도형은 본인의 목표도 밝혔다. 그는 “나 역시 앞으로 어디에서 축구를 하든 늘 열심히 할 생각이다. 좋은 활약으로 팬들을 찾아뵙고 싶다. 내년에도 시상식에서 상 받는 일이 생겼으면 좋겠다”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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