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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도 힘 못 쓴 '압꾸정' 결국 빠른 VOD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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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도 힘 못 쓴 '압꾸정' 결국 빠른 VOD행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2.12.2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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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압꾸정'이 VOD 시장으로 향했다.

영화 '압꾸정'(감독 임진순)이 28일부터 IPTV 및 디지털케이블TV VOD 서비스를 시작한다. 지난달 30일 개봉해 약 한 달 만이다.

압꾸정은 팬데믹 이후 첫 천만 관객을 돌파한 '범죄도시2' 이후 마동석이 선보이는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으나 관객 몰이는 실패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8일 기준 압꾸정 누적 관객은 약 60만,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진 190만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사진=쇼박스 제공]
[사진=쇼박스 제공]

팬데믹 이후 영화관을 찾는 관객의 발걸음이 줄어든 요인도 부정할 수는 없으나 가장 큰 문제는 작품에 있다. 압꾸정은 샘솟는 사업 아이디어로 입만 살아있는 압구정 토박이 대국(마동석 분)이 실력 TOP 성형외과 의사 지우(정경호 분)와 손잡고 K-뷰티의 시조새가 된 이야기를 그린다.

성형외과라는 민감한 소재를 과감하게 선택했다는 자신감 때문이었을까. 스토리는 개연성이 부족했고 캐릭터 매력은 부실했다. 코미디 장르로써 훅을 날리는 대사도 전무했다. 마동석은 핑크색 헤어스타일로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기까지 했지만 안 하느니만 못한 변신이 됐다. 결국 압꾸정은 관객 입장에선 시원한 웃음을 자아내기에 아쉽고, 영화적 재미를 엿보기엔 더욱 어려운 작품으로 남았다.

관객평도 처참했다. 네이버 관람객 평점은 6점대, 다음 평점은 4점대로 낮은 성적을 기록했고 CGV 골든에그 지수는 77%로 동시기에 개봉한 영화 중 가장 낮은 숫자를 얻었다. 크랭크업 후 2년의 시간이 흘렀다지만 2년 전 관객 수준에도 통했을지는 의문이다.

무엇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후 영화 흥행 여부는 '돈을 지불할 가치'에 좌우되는 상황에 놓였다. 영화 관람이 더이상 가벼운 취미나 여가 생활이 아니게 된 것이다. 관객의 티켓 가격 부담이 치솟는 상황에서 압꾸정의 흥행 참패는 어쩌면 일찍이 예견됐던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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