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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떠나는 SM 3.0 "팬·주주 중심 소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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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떠나는 SM 3.0 "팬·주주 중심 소통할 것"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3.02.0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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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SM엔터테인먼트가 멀티 레이블 체제를 갖추고 팬, 주주 중심의 SM 3.0 시대로 새롭게 도약하겠다는 다짐을 알렸다.

이성수, 탁영준 SM엔터테인먼트 공동 대표이사는 3일 공식 유튜브 채널 및 홈페이지를 통해 SM 3.0: IP 전략 - 멀티 '제작센터/레이블' 체계를 발표하며 SM 3.0의 방향성을 설명하고 4대 성장 전략 발표를 예고, 그 중 첫번째인 프로듀싱 전략을 상세히 소개했다.

우선 SM은 창업주인 이수만 프로듀서의 주도로 K팝 장르를 국내에 정착시키며 H.O.T.,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등과 같은 대형 아티스트들을 탄생시킨 2010년까지를 ‘SM 1.0’,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기여를 통해 엑소, 레드벨벳, 엔시티(NCT), 에스파 등을 탄생시키고, 동시에 회사 내부에 다수의 프로듀싱 역량을 가진 인력들을 갖추게 된 2022년까지를 ‘SM 2.0’으로 설명했다.

 

[사진=SMTOWN 유튜브 채널 캡처]
[사진=SMTOWN 유튜브 채널 캡처]

 

2023년부터 시작될 SM 3.0은 SM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4대 전략인 IP, 사업, 해외, 투자 전략을 기반으로 추진된다. 이를 위해 SM은 멀티 ‘제작센터/레이블’ 체계를 도입해  기존에 축적된 IP 제작 및 운영 노하우는 유지하되, 제작 역량은 확장, 주체적 아티스트 매니지먼트를 통해 사업 의사결정 권한을 각 디렉터들에게 위임해 IP 제작의 속도를 가속화할 수 있는 체계다.

장철혁 CFO는 "멀티 제작센터/레이블 체계 도입의 목표는 아티스트와 앨범의 안정적인 출시 파이프라인 확보"라며 "기존 평균 3.5년에 1팀 정도가 데뷔했지만 SM 3.0 체계에서는 1년에 2개 팀 이상이 데뷔해 양질의 IP를 더 많이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티스트별 앨범 출시 빈도도 증가시켜, 연간 40개 이상의 앨범을 제작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제작 센터는 ‘사내 레이블’ 형태로도 성장시켜 아티스트와 회사가 장기간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사내 레이블은 과도기적 기간을 거쳐 ‘독립 레이블’로 발전할 수 있으며, 투자를 통한 ‘인수 레이블’과 함께 SM의 음악 시장 내 영향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더불어 SM은 이러한 멀티 제작센터/레이블의 원활한 운영과 양질의 글로벌 음악 풀 확보를 위해, SM이 100% 출자하는 음악 퍼블리싱 전문 자회사를 설립한다고도 밝혔다. 글로벌 음악 퍼블리싱 전문 기업으로 육성함으로써 SM의 또 다른 신규 수익원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사진=SMTOWN 유튜브 채널 캡처]
[사진=SMTOWN 유튜브 채널 캡처]

 

이날 SM은 "SM 3.0에서 SM의 지향점은 '팬, 주주 중심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회사로의 도약"이라며 "금일 발표를 시작으로, 팬분들과 주주분들과의 소통에 앞장서는 SM을 약속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마지막으로 SM과 총괄 프로듀서로서의 계약은 종료되었지만 여전히 주주로서 SM을 응원해주시는 이수만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이날 발표를 마무리했다.

앞서 이수만은 지난 2010년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뒤에도 개인 회사 라이크기획과 SM 간 계약을 통해 음반 프로듀싱을 지휘했다. 이를 두고 기관 투자자인 KB자산운용을 비롯해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일감 몰아주기’라는 비판을 받자 지난해 말 프로듀싱 라이선스 계약을 조기 종료했다.

이후 소액주주를 대변하는 얼라인파트너스 측은 SM에 구체적 프로듀싱 방안을 요구하며 "라이크기획 부활에 대한 자본시장의 우려 해소와 진정한 이사회 중심 경영으로의 전환을 위해 이수만 창업자와의 관계를 통상적인 주주 대 회사의 관계로 명확히 재설정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결국 SM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 및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 △사내이사를 제외한 모든 이사 및 감사로 구성된 내부거래위원회 설치 △멀티 프로듀싱 체제로 전환 △업계 최고 수준으로 IR 및 주주 커뮤니케이션 강화 △향후 3년간 당기순이익의 최소 20%를 주주에게 환원 등에 합의하며 지배구조 개선 및 변화의 시동을 걸었다.

SM은 IP의 수익화 전략, 글로벌 사업 확대, 미래 사업 투자 등을 비롯한 회사의 현황과 계획, 목표에 대해선 이달과 3월 중 순차적으로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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