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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도전' BTS, 그래미 벽은 높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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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도전' BTS, 그래미 벽은 높았지만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3.02.0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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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 '제65회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에 세 번째로 도전했지만, 이번에도 아쉽게 트로피를 가져가지는 못했다.

방탄소년단은 6일(한국 시간) 오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제65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 Group Performance)', '베스트 뮤직비디오(Best Music Video)'와 '올해의 앨범(Album of the year)'까지 총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옛 투 컴(Yet To Come)' 뮤직비디오로 그룹 단독 그래미 수상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베스트 뮤직비디오' 트로피는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뮤직비디오 '올 투 웰 : 더 쇼트 필름(All Too Well : The Short Film)'이 거머쥐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사진=빅히트뮤직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BTS) [사진=빅히트뮤직 제공]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 부문에는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로 후보에 올랐으나 '언홀리(Unholy)'의 샘 스미스와 킴 페트라스에게 밀려 수상을 놓쳤다. 킴 페트라스는 트렌스 젠더 최초로 그래미를 수상한 아티스트가 됐다.

방탄소년단의 온전한 수상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방탄소년단이 피처링 아티스트로 참여한 곡 '마이 유니버스'가 수록된 밴드 콜드플레이 9집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가 4대 본상 중 하나인 '올해의 앨범' 후보에 포함되며 그래미 수상자 목록에 이름을 올릴지도 귀추가 주목됐다.

제이홉과 RM, 슈가는 '마이 유니버스'에 피처링 아티스트, 송라이터로 참여한 바 있다. 그래미 올해의 앨범상의 경우 앨범을 낸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수록곡 피처링 아티스트, 작곡가, 프로듀서, 녹음 엔지니어, 믹싱 및 마스터링 엔지니어 등 앨범 참여자 모두를 수상자로 기록한다.

이날 마지막 수상의 주인공이었던 올해의 앨범상은 해리 스타일스의 '해리스 하우스(HARRY'S HOUSE)'에 돌아갔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세 번째 도전인 제 65회 그래미 어워드를 무관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 올해의 노래상은 보니 레이트의 '저스트 라이크 댓(Just Like That)', 올해의 레코드상은 리조(LIZZO)의 '어바웃 댐 타임(About Damn Time)'이 가져갔다. 비욘세는 이날 '베스트 댄스일렉트로닉 앨범' 등을 수상하며 총 32개로 역대 그래미 트로피를 가장 많이 안은 아티스트가 됐다.

그래미 어워즈는 가수, 프로듀서, 녹음 엔지니어, 평론가 등 음악 전문가 단체인 레코딩 아카데미가 개최하는 미국 최장 역사, 최고 권위의 시상식이다. 방탄소년단은 3년 전 제62회 시상식에서 릴 나스 엑스와 합동 공연을 펼치면서 그래미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뒤이어 제63회와 제64회 시상식에서는 히트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와 '버터(Butter)'로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아쉽게도 수상하지는 못했고,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었다.

제63회와 제64회 시상식에서는 K팝 가수 최초로 단독 무대를 꾸미기도 했다. 맏형 진이 지난해 12월 입대해 완전체 팀 활동을 쉬고 있어 이번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멤버들의 순차적인 군 입대로 완전체 활동이 당분간 어려워져, 올해 수상 불발이 팬들에게 더욱 아쉬움을 남긴다.

그간 빌보드뮤직어워즈, 아메리칸뮤직어워즈, MTV어워즈 미국 음악 시상식에서 연이어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방탄소년단은 세 번째 그래미 어워드 도전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가요계에서는 '그래미 3년 연속 후보' 자체가 비(非) 백인, 비 영어권 아티스트인 방탄소년단을 미국 주류 음악계의 일부로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큰 성과라고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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