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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2’가 살린 극장가, CGV 본격 매출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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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2’가 살린 극장가, CGV 본격 매출 회복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02.0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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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CJ CGV가 뚜렷한 매출 회복세를 보였다. 팬데믹 이후 침체된 극장가가 되살아나고 있는 분위기다. 

CJ CGV는 8일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 281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간 영업손실은 768억원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극심한 피해를 입었던 2021년에 비해 1646억원 감소했다. 

매출 회복은 전 세계적으로 팬데믹 회복 기조가 나타남에 따라 매출이 증가해 영업손실 개선 성과까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극장 관객 수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연간 1억명을 넘어서며 극장가 부활 가능성을 보여줬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CGV의 경우 지난해 국내 매출이 70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매출 증가에 힘입어 영업손실도 전년 동기 대비 대폭 줄어들어 123억원으로 나타났다. 

12월에만 731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대흥행을 이끈 영화 '아바타: 물의 길' 기술 특별관 관람객 증가와 매점 수익의 증가가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수익성이 높은 광고사업부문의 합병도 시너지를 내며 영업이익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이와 관련 허민회 CJ CGV 대표는 "지난해에는 '범죄도시2'와 '아바타2'가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관객들은 변함없이 극장을 사랑하며 영화관 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CGV 해외 사업도 일부 흑자로 전환됐다. 중국, 튀르키예(터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극장을 운영 중인 CGV는 "중국과 튀르키예 극장가 어려움이 지속되며 연간 적자를 기록했지만,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는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연간 흑자로 전환했다"고 전했다.

2022년도 CGV베트남은 매출 1499억원, 영업이익 102억원을 기록했고, CGV인도네시아는 매출 925억원, 영업이익 111억원을 거두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특히 베트남은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600% 넘는 성과를 거뒀다.

반면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이 4분기 말까지 이어진 중국에서는 매출 341억원, 영업손실 123억원을 기록, 튀르키예에서는 매출 234억원, 영업손실 96억원을 기록했다. 튀르키예의 경우 로컬 콘텐츠 '네스띠(Neset)'의 개봉 지연과 아바타2의 늦은 흥행 시동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이 확대되는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달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돼 영화관에서도 마스크 없이 영화 관람이 가능해져 보다 많은 관객이 영화관으로 발걸음을 옮길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대거 개봉 시기를 확정한 데다 한국영화 기대작 '범죄도시3', '밀수', '1947 보스톤' 등이 개봉을 예고해 치열한 박스오피스 경쟁이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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