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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던 손흥민, 4분 만에 짐 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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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던 손흥민, 4분 만에 짐 덜었다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2.2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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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나를 향한 비판에 100% 동의한다."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은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팬들에 미안함을 전했다. 지난 시즌 23골을 넣어 아시아 최초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쥐었지만 올 시즌 부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뷰 진행 당시 그는 정규리그 21경기 4골 3도움에 그치고 있었다. 안와골절 부상도 있었지만 부진이 길어진 건 사실이다.

그는 “팬들이 내게 더 많은 것을 원한다는 걸 알고 있다. 나도 그렇다"면서 "나를 향한 비판에 100% 동의한다. 팀과 팬들, 구단에 미안함을 느낀다. 지난 몇 년간 잘해온 만큼 기대치는 높을 수밖에 없다. 다시 그렇게 해내야 한다”고 이를 악물었다. 

손흥민이 '마음의 짐'을 덜었다. 골망을 흔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20일(한국시간) 안방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EPL 24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후반 27분 시즌 5호골을 뽑아냈다.

손흥민(맨 왼쪽)이 20일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EPL 24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27분 오른발로 시즌 5호골을 터뜨리는 모습.[사진=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맨 왼쪽)이 20일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EPL 24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27분 오른발로 시즌 5호골을 터뜨리는 모습.[사진=로이터/연합뉴스]

1-0으로 앞선 후반 23분 히샤를리송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손흥민이 골을 터뜨리는 데 불과 4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단짝’ 해리 케인과의 호흡이 좋았다. 케인이 중앙으로 침투하는 손흥민에게 패스했고 손흥민이 페널티지역까지 질주한 뒤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팬들에게 '찰칵' 세레머니를 펼쳤다.

지난달 5일 크리스털 팰리스전 이후 리그 6경기 만의 골맛. 손흥민의 EPL 통산 98호 골이다. 손흥민은 테디 셰링엄(57·잉글랜드)을 한 골 차로 제치고 토트넘 역대 최다골 2위로 올라섰다. 현재 토트넘 역대 최다득점자는 케인으로 200골이다.

손흥민은 이로써 아시아 선수 최초 EPL 100호골까지 단 두 골을 남겼다. 손흥민과 케인은 역대 골 합작 기록을 45골로 늘렸다. 단연 1위다. 

토트넘은 후반 11분 에메르송의 선제골과 손흥민의 추가 골로 웨스트햄을 2-0으로 꺾고 리그 4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이 20일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EPL 24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5호골을 뽑아낸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이 20일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EPL 24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5호골을 뽑아낸 뒤 해리 케인과 기뻐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현지 언론들은 경기 후 손흥민에게 높은 평점을 매겼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8점을 줬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토트넘 공격진 중 가장 높은 7.21점을 손흥민에게 매겼다.

BBC에 따르면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은 “모든 선수가 벤치에 앉고 싶어 하지 않는 건 확실하다”며 “하지만 내가 벤치에 앉아 있을 때 나는 항상 내가 어디에서 팀을 도울 수 있을지 생각하고 경기에 투입됐을 때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 경기력으로 더 많은 걸 할 수 있다는 걸 알고 더 많은 걸 입증하고 싶다”며 “난 여전히 해보지 않았던 걸 더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난 나쁜 경기 뒤에도 긍정적이다. 그런 만큼 승리 뒤에도 너무 기뻐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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