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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입국, 첫 미션은 아시안컵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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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입국, 첫 미션은 아시안컵 우승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3.08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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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한국 남자축구대표팀 새 감독이 처음 밝힌 목표는 아시안컵 우승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8일 오전 5시22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이 목표”라며 “한국이 카타르 월드컵에서 포르투갈 등 큰 팀을 이겼고, 과거 독일을 상대로도 이긴 경험이 있으므로 당연히 아시안컵 우승이 목표"라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전임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에 이어 한국 축구를 이끈다. 계약 기간은 이번 달부터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 3년 5개월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의 새 사령탑이 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며 환한 표정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의 새 사령탑이 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며 환한 표정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 시절 ‘금발의 폭격기’라고 불릴 정도로 세계적인 공격수로 이름을 날렸다. 국가대표로 뛰며 A매치 108경기에서 47골을 넣었다. 서울올림픽과 유럽선수권대회, 월드컵 등 국제대회 경력도 화려하다. 프로에서는 슈투트가르트, 바이에른 뮌헨(이상 독일), 인터밀란, 삼프도리아(이상 이탈리아), 모나코(프랑스), 토트넘(잉글랜드) 등에서 통산 620경기 284골을 넣었다.

지도자로는 국가대표를 두 번 지휘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2006년 월드컵에서는 자국 독일을 3위에 올려놓았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는 미국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클럽팀 사령탑으로는 순탄치 못했다. 2008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감독으로 부임했지만 성적 부진으로 1년도 안 돼 경질됐다. 2019년 11월 헤르타 베를린(독일)에서는 구단과 갈등 끝에 77일 만에 사퇴했다.

위르게 클린스만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
위르게 클린스만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클린스만 감독은 “대한민국 A대표팀 감독이라는 기회를 얻게 돼 매우 자랑스럽고 영광이다. 이 자리에서 계속해서 성공을 이어 나갈 수 있게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한국 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 같은 성적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국 대표팀을 맡은 이유에 대해서 그는 한국에 여러 번 방문했던 경험을 떠올렸다. 클린스만 감독은 “1988년 서울 올림픽, 2002년 월드컵 때도 방문했다. 또 2017년에는 아들이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전해 온 기억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여러 경험 때문에 한국, 한국인에 대한 좋은 경험이 있고 한국 대표팀이라는 기회가 왔을 때 상당히 기쁜 마음이었다"고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FIFA 기술연구그룹(TSG)에서 차두리 FC서울 유스강화실장과 활동했다. TSG는 월드컵 경기를 분석과 데이터 수집, 각 팀의 대한 평가를 위해 만든 전문가 그룹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차두리 코치와 함께 대한민국 대표팀의 모든 경기를 살펴봤다“며 ”한국 축구는 지난 20∼25년간, 거스 히딩크 감독부터 울리 슈틸리케, 파울루 벤투 감독과 함께 좋은 팀을 건설했다"고 말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8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뒤 축구 팬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8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뒤 축구 팬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클린스만 감독은 9일 오후 2시 파주 NFC(축구 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취임 공식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첫 일정을 소화한다. 이어 오는 12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과 울산 현대의 프로축구 K리그1 경기를 찾아 선수들을 볼 예정이다.

13일께에는 자신의 데뷔전이 될 A매치 두 경기에 나설 선수 명단을 발표할 전망이다. 한국은 24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콜롬비아를 상대하고 28일 오후 8시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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