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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옷 입은 전주영화제, 기대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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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옷 입은 전주영화제, 기대 포인트는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04.1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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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새 집행위원장을 맞이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린 전주국제영화제가 관객 맞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오는 27일 개막을 앞두고 개막작을 비롯한 상영작 247편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자아냈다. 특히 이번 영화제는 배우 정준호가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은 첫 회다. 예술영화의 중심인 전주영화제가 정준호를 만나 어떠한 변화와 혁신을 가져올지 이목이 쏠린다.

최근 영화 산업은 엔데믹에도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중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은 비상업 영화다. 계속된 극장가 불황기 속에 독립예술영화 울타리인 전주영화제의 책임이 더욱 막중해진 상황. 이에 전주영화제가 내놓은 기대 포인트는 무엇일지 살펴본다.

다르덴 형제. [사진=영화 ‘토리와 토키타’ 제공]
다르덴 형제. [사진=영화 ‘토리와 토키타’ 제공]

올해 개막작은 '다르덴 형제'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감독의 '토리와 로키타 (Tori and Lokita)'가 선정됐다. 다르덴 형제는 이번 영화제를 통해 첫 공식 내한을 가진다.

벨기에 출신인 다르덴 형제는 1999년 '로제타', 2005년 '더 차일드'로 두 번의 칸 황금종려상을 받은 존경받는 영화 거장이다.

전진수 프로그래머는 기자간담회에서 "3년 전에도 다르덴 감독을 초청하려고 했으나 팬데믹으로 결국 성사되지 않았다"는 비하인드를 전하며 "올해 개막작으로 모시게 됐으니 많은 관심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토리와 로키타'는 아프리카 난민인 토리와 로키타가 벨기에로 이주하는 과정에서 좌절을 겪지만 서로가 서로의 힘이 돼주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는다. 지난해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외신의 극찬을 받으며 75주년 특별상을 수상했다. 국내에서는 5월 정식 개봉된다.

[사진=엠프로젝트 제공]
[사진=엠프로젝트 제공]

이창재 감독의 신작 '문재인입니다'는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첫 공개된다. 

전주시네마프로젝트 부문 세 번째 상영작으로 선정된 이창재 감독의 문재인입니다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기를 마친 후의 삶, 평산 마을에 사는 인간 문재인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다. 정치가 싫었던 인권변호사 문재인이 왜 대통령이 되는 길을 택했을지, 권력을 내려놓은 이후 그의 삶은 어떻게 전개됐는지 등의 질문에 답한다. 

내달 극장 개봉을 응원하기 위한 텀블벅 후원 페이지는 지난 10일 오픈 5시간 만에 100%를 달성, 뜨거운 관심을 확인시켰다.

문성경 프로그래머는 "빠듯한 일정으로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공개 여부가 불투명했는데, '노무현입니다'로 한국에서 185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면서 전주시네마프로젝트에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해준 이창재 감독의 신작을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최초 공개하게 돼 기쁘다"며 "이 작품이 침체된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사이에서', '목숨', '노무현입니다' 등 휴먼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온 이창재 감독이 2년여의 제작 과정을 거쳐 선보이는 신작. 이창재 감독은 영화제 기간 동안 관객과 소통하는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27일부터 내달 6일까지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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