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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세원 사망, 굴곡진 삶의 막이 내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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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세원 사망, 굴곡진 삶의 막이 내리기까지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04.2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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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방송인 서세원이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숨을 거뒀다. 향년 67세. 

서세원은 20일 캄보디아 프놈펜에 있는 한인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쇼크로 사망했다. 그는 평소 당뇨병을 잃고 있었다. 

1979년 TBC '개그 콘테스트'로 데뷔한 서세원은 2000년대 초반까지 활약을 보였다. 슬랩스틱 코미디가 유행이었던 시기에 화려한 입담을 뽐내며 MC로 뻗어나가기까지 했다.

서세원. [사진=연합뉴스]
서세원. [사진=연합뉴스]

이후 1988년 제24회 백상예술대상 남자TV 예능상, 1995년 KBS 코미디대상 대상, 1997년 제24회 한국방송대상 남자코미디언상, 1998년 SBS 연기대상 MC상 등을 수상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MC가 됐다.

특히 MBC '스타데이트'가 큰 사랑을 받으며 토크쇼 예능의 시작점이 되기도 했다. 개그맨 출신이었지만 프로그램 전체를 기획하는 기획자 면모를 보였던 그는 1996년부터 2002년까지 KBS2 '서세원쇼'(KBS 2TV)로 자신의 이름은 내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영화 제작자로도 나선 그는 신은경 주연의 '조폭마누라(2001)' 제작도 참여했다.

그러나 그의 황금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며 연예계 비리, 주가 조작 등에 연루됐고 방송사 PD 등에게 뒷돈을 건네고 조세를 포탈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 혐의로 2006년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007년에는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확정됐다.

방송계에서 퇴출 당한 서세원은 2012년 개신교 목사로 활동 근황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서세원의 내리막길은 아내 서정희에게 저지른 가정폭력 사건이 화두가 되며 극에 달했다. 그는 지난 2014년에는 배우 서정희와 32년 만에 이혼했다. 서세원은 이 과정에서 폭행 혐의로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이 더해졌다. 당시 서세원이 서정희를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이 지상파 방송에 공개되며 큰 충격을 자아냈다.

이혼 서세원은 2016년 23세 연하의 해금 연주와 재혼해 캄보디아로 이주했다. 그는 현지에서 목회 활동과 사업가로 활동을 이어갔다. 최근에는 이 마저도 여러움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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