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김나라기자] 국내에서 비공개 촬영을 진행 중인 영화 '어벤져스2'가 마포대교 북단 CCTV 화면으로 촬영 모습이 생중계돼 곤혹을 치른 가운데, 서울시설관리공단이 접속을 차단시켰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시리즈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의 제작진은 30일 오전 서울 마포대교에서 첫 국내 촬영에 돌입했다. 이에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마포대교의 양방향 차량과 보행자 통행이 제한된 상태다.

앞서 제작사 마블스튜디오 측은 지적재산권과 초상권 침해를 이유로 현장을 찾은 시민과 언론의 사진, 동영상 촬영 전면 금지를 공지했으며, 현재 직접 고용한 단기근로자들이 현장을 통제 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어벤져스2' 촬영 현장이 서울도시고속도로 교통정보 CCTV 서비스로 생중계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누리꾼들의 접속이 폭주했다. 해당 영상을 통해 스태프로 보이는 다수의 인원과 소품 차량, 헐크 대역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결국 마블 측은 서울시에 CCTV 접속 차단을 요구했고, 이에 서울시설관리공단이 카메라 방향을 틀어 현재 촬영 모습을 확인할 수 없게 됐다. 다만 마포대교 남단에서 여의도로 이어지는 여의대로 부근 CCTV를 통해 마포대교가 전면 통제된 사실은 엿볼 수 있다.

'어벤져스2'의 국내 촬영은 마포대교 이후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 월드컵 북로, 청담대교, 강남대로, 문래동 철강거리, 경기 의왕시 계원예술대 인근 도로 등에서 다음달 13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국내 촬영 분은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 액션 장면이 주 내용으로 전체 상영시간 중 20분을 차지한다.

내년 개봉 예정인 '어벤져스2'에는 크리스 에반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헴스워스, 스칼렛 요한슨 등 할리우드 톱배우들과 함께 한국배우 수현이 출연한다.

nara927@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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