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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면 통한다... ‘택배기사’, 혹평에도 글로벌 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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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면 통한다... ‘택배기사’, 혹평에도 글로벌 톱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05.1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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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택배기사'가 글로벌 톱을 꿰차는 K콘텐츠의 저력을 자아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택배기사'가 지난 12일 공개 후 넷플릭스 톱 10위 내 안착했다. 글로벌 OTT 순위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택배기사는 14일 글로벌 TV쇼 부문 2위를 기록했다.

한국을 비롯한 쿠웨이트, 말레이시아, 필리핀,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8개국에서는 1위에 올랐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사진=넷플릭스 제공]

택배기사는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살 수 없는 미래의 한반도, 전설의 택배기사 5-8(김우빈 분)과 난민 사월(강유석 분)이 새로운 세상을 지배하는 천명그룹에 맞서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동명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2018년 아시아필름마켓에서 E-IP피칭 어워드를 수상한 바 있다.

영화 '감시자들', '일단 뛰어', '조용한 세상' 등을 연출한 조의석 감독의 첫 OTT 진출작으로, 조의석 감독은 '마스터' 이후 배우 김우빈과 7년 만에 재회했다. 김우빈 역시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넷플릭스와 협업하게 됐다. 

마침내 베일을 벗은 택배기사는 기대와 달리 혹평에 빠졌다. 원작 변형부터 시작해 개연성, 연출, 과학적 검증 등 다양한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혹평의 중심에는 김우빈이 맡은 5-8가 여성에서 남성 캐릭터로 전환돼 원작이 지닌 감동을 반감시켰다는 평이 자리했다. 

그럼에도 한류의 힘은 강했다.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한류의 중심지인 곳에서 모두 공개 직후 정상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비인두암 투병 후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로 성공적인 복귀식을 치은 김우빈과 원조 한류 스타 송승헌이 글로벌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공개 동시에 글로벌 톱 순위에 진입하는 과정은 글로벌 시장 속 K콘텐츠의 주목도와 연결된다. '킹덤' 시리즈로 본격적인 한국 시리즈 제작에 나선 넷플릭스는 '스위트홈', '오징어 게임', 'D.P.', '마이 네임', '지옥', '소년심판', '수리남' 등 국내외 흥행 연타를 치며 OTT 시장 활성화를 도모했다. 특히 최근 '더 글로리'로 '오징어 게임' 이후 최대 흥행을 이끌며 K콘텐츠의 위상을 높였다. 이런 상황 속 택배기사의 흥행은 글로벌 시장 속 K콘텐츠의 위치를 확인하는 방증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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