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00:36 (금)
손흥민, 악재 떨치고 일군 100호골-20P [프리미어리그]
상태바
손흥민, 악재 떨치고 일군 100호골-20P [프리미어리그]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5.29 11: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의 2022~2023시즌은 부진과 부상 속에도 일궈낸 성과라고 정리할 수 있다.

손흥민은 29일(한국시간) 영국 리즈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인 38라운드 방문경기를 끝으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에서 36경기(선발 33경기) 출전 10골 6도움을 기록했다. FA(잉글랜드축구협회)컵 2골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골을 합치면 14골 6도움으로 공격포인트 20개를 달성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2016~2017시즌부터 7시즌 연속 20개 이상 공격 올렸다.

손흥민이 29일 영국 리즈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인 38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방문경기에서 상대 선수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이 29일 영국 리즈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인 38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방문경기에서 상대 선수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은 지난해 23골을 넣어 모하메드 살라(31·리버풀)와 공동 득점왕이자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골든부트(득점왕)를 들어 올렸다. 이 때문에 올 시즌 그에 대한 기대치는 어느 때보다 컸다.

하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손흥민은 시즌 초부터 부진과 부상으로 난항을 겪었다. 정규리그 개막 후 골망을 잇달아 흔들지 못했다. 8라운드 레스터 시티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해트트릭(3골)을 기록하며 기지개를 켜는 듯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큰 부상이 찾아왔다. 지난해 11월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와의 2022~2023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찬셀 음벰바(29)의 어깨에 얼굴을 부딪쳐 안와골절 부상을 당했다. 수술까지 받아야 했다.

월드컵에 특수 제작한 마스크를 쓰고 출전한 손흥민. [사진=연합뉴스]

긴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손흥민은 특수 제작된 마스크를 꼈다. 투혼을 발휘하며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주장을 맡아 나섰다. 매 경기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한국의 역대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특히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는 1-1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빠른 질주에 이어 황희찬(27·울버햄튼 원더러스 FC)에게 역전골로 이어지는 결정적인 스루패스를 했다.

리그로 돌아온 손흥민은 꾸준히 경기에 나섰지만 지난 시즌과 같은 폭발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진 못했다. 손흥민에게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요구한 안토니오 콘테 전 토트넘 감독과의 전략이 들어맞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손흥민이 4월 8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FC와의 30라운드 홈경기에서 EPL 통산 100호골을 터뜨리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그런 가운데에서도 손흥민은 또 하나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지난달 8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FC와의 30라운드 홈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2015~2016시즌 프리미어리그 입성 후 8시즌 만에 통산 100번째로 골문을 갈랐다. 260경기 만에 기록한 100호골로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다. EPL에선 역대 34번째. 이날 골로 손흥민은 EPL 역대 19번째 100골-50도움 클럽에도 가입했다.

지난 1일 리버풀과의 방문경기에서는 시즌 10호골을 넣어 EPL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도 성공했다. 올 시즌까지 EPL 통산 103골을 넣은 그는 자신이 우상이라고 밝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나스르)와 EPL 역대 득점 순위에서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토트넘도 올 시즌 부진했다. 3월 콘테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았지만 이마저도 경질됐다.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임시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토트넘은 올 시즌 18승6무14패(승점 60)로 8위에 그쳐 7위까지 주어지는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토트넘이 유럽대항전에 나가지 못하는 것은 2008~2009시즌 이후 14년 만이다.

울버햄튼의 황희찬. [사진=EPA/연합뉴스]

황희찬에게도 올 시즌은 아쉬웠다. 울버햄튼에서 맞은 두 번째 시즌 그는 26경기에서 3골에 그쳤다. FA컵까지 포함하면 4골. 지난 시즌(30경기 5골)보다 득점이 적었다.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 때문에 경기에 지장이 있었다. 월드컵에서 골을 넣었으나 출전 시간은 적었다. 복귀 후에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