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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하면 MVP? 요키치, 9번째 트리플더블 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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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하면 MVP? 요키치, 9번째 트리플더블 최강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6.02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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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전문가 16명에게 마이애미 히트-덴버 너기츠의 2022~2023시즌 NBA(미국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우승팀을 물었다. 12명이 덴버의 우승을 점쳤다.

덴버는 지난달 23일(한국시간) LA 레이커스와의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결승을 4연승으로 끝내고 9일간 긴 휴식을 취했다. 반면 마이애미는 지난달 30일까지 동부 콘퍼런스와의 결승에서 보스턴과 7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치렀다.

휴식 기간의 차이도 있지만 덴버의 우승 예상이 더 많았던 이유는 ‘농구 도사’ 니콜라 요키치(28·세르비아) 때문이다. 덴버의 우승을 점친 12명은 파이널 MVP(최우수선수)로 전원 요키치를 꼽았다.

요키치가 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볼 아레나에서 펼쳐진 마이애미 히트의 챔프전 1차전에서 상대 수비를 뚫고 슛을 날리려고 하고 있다. [사진=USA투데이 스포츠/연합뉴스]

요키치에게는 어떤 실력과 관련해 어떤 별명을 갖다 붙여도 손색이 없다. 211cm의 키와 129kg에 이르는 몸무게에 그의 딱 벌어진 어깨를 보면 상대 선수들은 두려움을 가진다.

요키치는 세르비아 리그에서 뛰다 2014년 NBA 신인드래프트에 나왔다. 덴버에 2라운드 11번째, 전체 41번째로 지명될 정도로 주목받진 못했다. 하지만 조금씩 활약하더니 6년 차이던 2020~2021시즌 72경기에서 26.4득점 10.8리바운드 8.3도움으로 생애 첫 정규리그 MVP를 받았다. 2021~2022시즌에는 27.1득점 13.8리바운드 7.9도움으로 MVP 2연패를 달성했다.

올 시즌에는 69경기 24.5득점(25위), 11.8리바운드(3위) 9.8도움(3위)으로 어김없이 맹활약했다. MVP 자리는 조엘 엠비드(29·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게 넘겨줬지만 요키치는 여전히 괴물이다. 이제 그에게 남은 건 챔피언결정전 MVP 트로피다.

요키치가 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볼 아레나에서 펼쳐진 마이애미 히트의 챔프전 1차전에서 상대 수비수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사진=USA투데이 스포츠/연합뉴스]

요키치는 서부 콘퍼런스 결승까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트리플더블을 8차례나 기록해 종전 윌트 체임벌린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서 1966~1967년 기록한 7차례를 경신했다.

요키치는 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볼 아레나에서 펼쳐진 마이애미 히트의 챔프전 1차전에서도 이름값을 완벽하게 해냈다. 40분27초를 뛰면서 팀 내 최다인 27득점 10리바운드 14도움으로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9번째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요키치는 센터이지만 도움도 많이 하는 게 장점. 전반까지 10점에 그쳤지만 도움이 10개였다. 요키치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동료들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덴버는 59-42로 전반을 마쳤다. 덴버는 후반 공격이 더욱 뜨거워지며 3쿼터 종료 40.6초를 남겨놓고 84-6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4쿼터 대추격에 나선 마이애미가 경기 종료 4분 16초를 남겨 놓고 82-92까지 쫓아왔다. 그러자 요키치가 연속 4득점으로 상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104-93. 덴버의 깔끔한 승리였다. 요키치와 원투펀치인 자말 머레이(26)는 26점 6리바운드 10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이로써 덴버는 창단 첫 NBA 챔프전 승리를 올렸다. 덴버가 챔프전에 진출한 건 NBA로 옮긴 1976년 이후 47년 만이다. 덴버는 1967년 창단해 아메리칸농구협회(ABA) 소속으로 프로리그에 참여했다가 1976년부터 NBA로 옮겼다.

두 팀은 오는 5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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