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19 13:25 (화)
집밥 같은 ‘범죄도시3’, 전통 맛집으로 성장할까
상태바
집밥 같은 ‘범죄도시3’, 전통 맛집으로 성장할까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06.05 09: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범죄도시3'가 시리즈 신기록 달성을 이어가고 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범죄도시3'(감독 이상용)가 개봉 첫 주 주말인 지난 3일과 4일 각각 116만2576명, 107만2231명의 관객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451만2386명을 기록했다.

전작인 '범죄도시2'가 개봉 첫 주 355만657명의 관객을 모았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100만명이나 높은 수치다. 범죄도시2의 천만 관객 돌파 시기는 개봉 3주 만. 이번 영화는 이보다 빠르게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무엇보다 개봉 첫 주 누적 관객수 400만 이상을 돌파한 한국영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초다. 뿐만 아니라 '부산행(2016)', '택시운전사(2017)' 이후 7년 만의 대흥행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개봉 전 침체된 한국영화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영화는 활기를 넘어 새로운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180만명으로 알려진 손익분기점 역시 개봉 이틀 만에 달성해 한결 여유로운 마음으로 기록 도장깨기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는 유료 사전 시사가 큰 역할을 했다. 범죄도시3은 개봉 전 석가탄신일 연휴를 노려 일부 상영관에서 유료 사전 시사를 진행, 48만명이 넘는 관객을 모았다. 당시에도 한정된 사전 시사 좌석만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현재 개봉 5일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 중이며, 5일 오전 9시 기준 63.2%의 압도적인 비율로 예매율 1위 자리까지 지켰다. 오는 6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하는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은 13%로 2위에 올랐다.

단, 평점은 전작보다 낮은 숫자를 보이고 있다. 실관람객이 평가하는 CGV 골든에드 지수는 98%에서 95%로 하락했으며, 네이버 영화 평점은 8점대에서 7점대, 다음 영화 평점은 8점대에서 6점대로 한두 단계 낮게 나타났다. 빌런을 두 인물로 나누며 우려했던 부분이 고스란히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작에서 매력을 뽐냈던 인물들이 대거 교체된 부분 또한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럼에도 범죄도시3는 관람객들 사이에서 '집밥'으로 통한다. 첫 술부터 아는 맛이 풍긴다는 의미다. 하지만 집밥은 친숙한 만큼 가장 반갑고, 함께한 세월만큼 가장 맛있는 법이다. 이는 수십 년 전통 맛집이 '어머니의 손맛'을 내세우는 이유이기도 하다. 

범죄도시 시리즈가 이상적인 프랜차이즈로 성장한 힘이 친숙한 맛이라면, 남은 5편이 꾸준히 사랑받기 위해서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찾아 먹고 싶은 맛이 필요하다. 마동석의 손맛이 백년가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범죄도시3는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서울 광수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 분)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 분)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