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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차정숙' 종영, 사이다는 없었지만 행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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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차정숙' 종영, 사이다는 없었지만 행복이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3.06.05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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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이 진정한 행복을 발견한 차정숙의 성장과 함께, 자체 최고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신드롬급 열풍을 일으킨 ‘닥터 차정숙’은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4일 밤 방송된 최종회 시청률은 자체 최고인 전국 18.5%(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이날 차정숙(엄정화 분)은 결국 간을 재이식받아야만 하는 현실과 마주했지만, 서인호(김병철 분)와 로이킴(민우혁 분), 둘 중 누구의 간도 이식받지 않겠다고 말했던 결심을 꺾지 않았다.

 

[사진=JTBC 제공]
[사진=JTBC 제공]

 

차정숙은 병원을 나와 가족들과의 지난 추억을 되돌아보고, 자식들에게 눈물 어린 편지도 남기며 다가올 마지막을 준비했다. 그 모습을 본 서인호는 "이혼해 줄 테니까 수술받아. 그래야 살아"라며 결국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었다.

집도의 로이킴이 진행한 간 이식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차정숙의 회복과 동시에 합의 이혼 역시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이후 최승희(명세빈 분)와도 이별을 선택한 서인호는 역대 구산대학병원 최연소 병원장 자리에 올랐고, 최승희는 구산대병원을 그만두고 자신의 병원을 운영하며 싱글맘으로서 제2의 삶을 시작했다.

로이킴의 마음이 '봄날의 햇살 같았다'고 말하면서도 "이젠 평범한 하루하루의 일상이 소중하다"며 고백을 거절한 차정숙은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되어 '차정숙 의원'을 운영하고, 바이크 면허도 취득했으며, 의료 봉사도 계속 이어 나갔다.

매일을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로 채워나갈 수 있게 된 차정숙은 "살아있어서 볼 수 있는 모든 것들에 감사합니다. 그래서 이 순간, 이대로 행복하다고 믿습니다"는 단단한 확신을 전하며 가슴 벅찬 엔딩을 완성했다.

 

[사진=JTBC 제공]

 

‘닥터 차정숙’은 누군가의 아내이자 며느리, 그리고 엄마였던 20년차 전업주부 차정숙이 생사의 갈림길을 지나고서야 진정한 ‘나’를 찾아 나서게 된  다이내믹한 인생 봉합기를 그리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불륜'을 주 소재로 했지만 '사이다' 복수는 없었다. 최연소 병원장이 된 서인호, 요양병원을 인수한 최승희까지 각자의 행복을 찾은 모습에 호불호 의견이 갈리기도 했으나, 차정숙의 온전한 행복과 성장에 초점을 맞춘 결말이었다는 점에서 응원을 불러일으켰다.

차정숙의 다이내믹한 성장 서사를 진정성 있게 그려낸 엄정화의 연기력은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20년 동안 주부라는 틀 안에 갇혀 느껴야만 했던 공허와 무력감부터 다시 레지던트가 되어 발산해 내는 뜨거운 열정까지 표현하며 세상 모든 ‘차정숙’들을 소환하는 신드롬급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아내의 화끈한 반란으로 일생일대의 위기를 맞이한 서인호를 통해 다시금 ‘인생캐’를 경신한 김병철은 차정숙과 최승희 사이에서 발칙한 이중생활을 펼치는 얄미운 남편에서 세상 처절한 ‘후회남주’가 된 서인호를 천연덕스럽게 소화하며 재미를 더했다.

한편, 드라마 '닥터 차정숙'의 후속작은 윤아, 이준호 주연의 드라마 '킹더랜드'다. 웃음을 경멸하는 남자 구원(이준호 분)과 웃어야만 하는 스마일 퀸 천사랑(임윤아 분)이 호텔리어들의 꿈인 VVIP 라운지 ‘킹더랜드’에서 진짜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날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오는 17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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