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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론 리스크 안은 '사냥개들'의 구슬진 땀 [SQ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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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론 리스크 안은 '사냥개들'의 구슬진 땀 [SQ현장]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06.07 1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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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스포츠Q(큐) 글 나혜인·사진 손힘찬 기자] '사냥개들'이 김새론 논란을 돌파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사냥개들'이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마포동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이날 김주환 감독은 김새론 논란과 관련해 "고민이 많았다.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정말 많이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수천 수만 시간을 들여 노고를 쏟아부었다. 이야기가 망가지면 안된다는 일념 하에 불편함을 최소화하며 완성도를 높이려고 했다"고 힘겹게 덧붙였다.

박성웅(왼쪽부터), 우도환, 이상이.

우도환 또한 "감독님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작품을 지키려 노력했다. 이렇게 여러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다는게 다행이다. 우리 모두가 애썼다고 말하고 싶다"고 공개 소감을 전했다.

사냥개들은 공개에 앞서 작품보다 주연 배우인 김새론의 음주운전으로 더욱 화제를 모았다. 김새론은 지난해 5월 1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혈중알콜수치 0.22%가 넘는 상태로 변압기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신호 정지, 인근 상점 등 57곳에 전기 공급이 3시간 가량 끊겼다. 이에 법원은 벌금 2000만원 형을 내렸다. 판결 과정에서 김새론이 주장한 생활고를 두고 진실공방이 오가 대중의 질타를 받았다.

넷플릭스는 당초 사냥개들 내 김새론 촬영분을 모두 편집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음주운전 사고를 낸 시기에는 이미 김새론 촬영분을 모두 마친 상황이었다. 김새론은 주연 배우로서 막대한 분량을 책임지고 있었다. 결국 넷플릭스는 지난 4월 통편집 결정을 뒤집었다.

김새론은 아픈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주는 최 사장(허준호 분)의 뒤를 이을 후계자 차현주 역을 맡았다. 정확한 분량은 알려진 바 없으나 주연 출연자 목록에서 김새론이 제외된 것으로 보아 편집에 상당한 노력을 쏟은 것으로 예상된다. 예고편에서도 김새론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김새론. [사진=스포츠Q(큐) DB]
지난 3월 열린 음주운전 1차 공판 당시 김새론. [사진=스포츠Q(큐) DB]

한 사람의 잘못된 판단으로 난항에 빠진 작품은 어려움을 딛고 반등을 꿈 꾼다. 우도환과 이상이가 복싱 유망주이자 절친한 사이인 건우(우도환 분), 우진(이상이 분)을 연기하며 브로맨스를 뽐낼 예정이다.

사냥개들은 사람 목숨보다 돈이 먼저인 사채업의 세계에 휘말린 두 청년이 거대한 악의 세력에 맞서 목숨을 걸고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청년경찰', '사자'로 장르를 넘나드는 연출력을 선보인 김주환 감독의 시리즈 첫 도전작이다.

작품은 정찬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평소 원작을 재미있게 봐 오던 김주환 감독이 실사화에 도전하며 원작 속 유도 설정을 복싱으로 변경하고 액션 고민을 거듭했다. 운동 종목 변경 이유에 대해서는 "유도는 촬영상, 안전상 작품에 담아내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원작자 역시 이에 적극적으로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주환 감독은 "동시대적인 코로나 배경에 액션을 더하면 (현실에서) 경제적으로 고통 겪었던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쾌감을 느낄 수 있겠다 싶어서 연출하게 됐다. 코로나 당시 실제로 불법 사채업이 기승을 부리기도 했다"며 "청년경찰 이후 계속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권선징악과 연결해 정의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연출 계기를 설명했다.

우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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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웅.

이번 작품은 배우들의 적극성이 눈에 띈다. 캐스팅 초기 선인인 양중(이해영 분) 역을 제안 받았던 박성웅은 대본을 읽고 불법 사채업자 빌런 명길 역을 맡겠다 자처했고, 우도환은 '사자' 인터뷰 당시 약속했던 김주환 감독 차기작 출연 의지를 지켰다.

특히 우도환은 지난해 1월 5일 제대해 다음날인 6일 첫 촬영에 돌입하는 열정을 보였다. 군복무 중에도 복싱 연습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고. 누가 볼새라 아무도 없는 연병장 구석에 숨어 복싱 연습을 하기도 했다.

액션도 강렬함을 예고했다. 액션량은 청년경찰 5배가 넘으며 액션스쿨 1기 출신 박성웅과 복싱 선수로 분한 우도환, 이상이 외에도 허준호, 이해영, 류수영 등이 모두 액션에 참여한다.

10대 때 취미로 복싱을 한 우도환은 "복싱이 특기라고 써놓고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 그런데 제대로 하려니 정말 힘들더라. 연습 밖에 답이 없었다"며 "몸도 헬스 근육이 아닌 복싱 선수에게 필요한 근육으로 채웠다"고 말해 기대를 모았다.

사냥개들은 오는 9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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