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유근호 기자] “이제 곧 경주마가 출장합니다. 박수와 함께 출전마를 응원해주세요~”

커다란 전광판에 응원 영상과 함께 울려 퍼지는 경쾌한 음악과 고객들의 박수, 함성… 최근 렛츠런파크 서울(과천 경마공원)에서 보이는 풍경이다.

한국마사회는 건전한 경마 관람문화 정착과 신규 고객 유입을 위해 지난해부터 다양한 응원 이벤트를 도입했다. 대상경주와 일부 일반경주 시행 직전 특별 제작한 응원 전용 애니메이션과 음원을 가로 127.2m, 세로 13.6m의 대형 전광판인 ‘비전127’에 송출해 응원 분위기를 띄운다. 또 놀라운지 관람대석 고객들의 응원 모습을 송출해 최고의 응원 고객에게는 폰을 지급하는 등 적극적인 리액션을 유도하고 있다.

렛츠런파크 서울 해피빌 관람대 1층에 위치한 2040 전용공간이 놀라운지다. 젊은 층과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꽤 많다. 젊은 고객들은 한국마사회가 최근 확대하고 있는 응원문화 행사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다. 처음엔 쭈뼛쭈뼛하던 고객들도 막상 전광판에 자신의 모습이 비춰지면 함성을 지르거나 박수를 치는 등 저절로 응원문화에 동참하게 된다. 몇몇 ‘흥부자’는 응원가에 맞춰 신나는 댄스를 선보이기도 한다.

마사회는 관람객들의 참여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최근 사다리타기 등 비전127를 활용한 고객참여형 게임 이벤트도 시행하고 있다. 게임에서 이긴 이들에게는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응원행사를 처음 도입한 후 지난해 11월 시행한 고객 만족도 조사에서도 95% 이상 긍정적 반응이 나왔다는 게 마사회 측 설명. 

한국마사회는 "앞으로도 대상경주가 있는 경마일마다 다양한 응원행사 프로그램과 공연을 기획해 흥겨운 관람문화를 정착시키고 경마 현장을 축제의 장으로 조성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3월에는 3주간 매 주말마다 ‘이길랑 말(馬)랑 응원 페스티벌’을 집중 전개했다. 전문MC와 함께하는 단체응원전, 댄스타임, 레크리에이션, ‘나만의 응원 깃발 만들기’ 체험과 같은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대상경주가 있는 날에는 ‘우승마를 맞혀라’ 경품 추첨행사도 시행했다.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4월, 5월에도 각각 벚꽃축제, ‘뚝섬배’ 대상경주와 같은 빅이벤트와 연계하는 등 응원문화 정착을 위해 응원 페스티벌을 정례화하는 마사회다. 이번달에는 한국경마 최고의 경주 중 하나인 ‘코리안더비(G1)’가 개최되는 11일, 트로트 가수 김양 초청 공연, 단체 응원전, 경품행사 등 이벤트를 마련했다. 

정기환 한국마사회장은 “렛츠런파크에 방문한 고객들께서 박진감 넘치는 경주도 보고 응원문화도 경험하면서 경마를 하나의 스포츠로서 건전하게 즐기셨으면 좋겠다"며 "경마공원이 단순한 베팅장소가 아닌 신나는 축제와 나들이 명소로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레저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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