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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VS 김동욱, 겹치기 출연에도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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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VS 김동욱, 겹치기 출연에도 '시너지'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3.06.08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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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배우 김동욱(40)이 남다른 존재감으로 '겹치기 출연' 리스크를 정면 돌파하고 있다.

지난 29일 첫 방송된 tvN '이로운 사기'와 지난 1일부터 방송 중인 KBS 2TV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월화드라마로 경쟁 중이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공교롭게도 두 작품의 남자 주인공은 모두 배우 김동욱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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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TV 제공]

 

겹치기 편성은 방송계에서 암묵적으로 금기시되고 있다. 작품의 편성이 겹치면 배우의 홍보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고, 시청자 입장에서도 같은 배우가 다른 드라마, 다른 역할로 등장한다면 극의 몰입도를 깰 가능성이 높다. 법적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상도덕'에 어긋난다는 것이 관례다.

당초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올해 1월 수목극으로 편성 예정이었으나, KBS가 수목극을 당분간 중단해 월화극 오후 9시 45분으로 편성됐다. 월, 화요일 오후 8시 50분 편성된 tvN '이로운 사기'와 방영 시기까지 겹치면서 일부 시간대가 겹치게 됐다.

자칫 두 작품 모두 악영향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김동욱은 우려의 시선을 멋지게 이겨냈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에서는 냉철하면서도 직선적인 성격을 가진 윤해준으로, '이로운 사기'에서는 타인의 감정에 지나치게 동조하고 몰입하는 변호사 한무영으로 분해 각 캐릭터를 완성도 높게 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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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제공]

 

시청률도 증명하고 있다. 지난달 1일 먼저 방영을 시작한 KBS2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첫 방송 4.5% 시청률(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로 시작해 하락세 없이 4%를 유지하고 있다.

약 한 달 뒤인 지난달 29일 첫 방송된 tvN '이로운 사기'는 첫 방송에서 '어쩌다 마주친, 그대' 9회와 동률인 4.6% 시청률을 시작으로, 역시나 큰 하락세 없이 꾸준한 화제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전작 '패밀리'가 뒷심을 잃고 3.2% 시청률로 종영한 것을 고려하면 긍정적인 스타트다.

김동욱은 ‘어쩌다 마주친, 그대’ 제작발표회에서 '겹치기 출연'에 대해 "두 작품 다 매력적인 작품이다. 그 안에서 최선의 것을 하려고 노력했다"며 "중요한 건 좋은 작품들이 시청자분들께 보인다는 것이다. 어떤 작품이든 사랑받길 바란다"고 의연하게 답한 바 있다.

'김동욱 VS 김동욱', 자기 자신과 경쟁해야 한다는 난감한 상황을 발판 삼아,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증명하고 있는 배우 김동욱이 보여줄 앞으로의 활약에도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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