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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1선발같은 3선발' 시즌 초반 다저스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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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1선발같은 3선발' 시즌 초반 다저스 책임진다
  • 권대순 기자
  • 승인 2014.03.3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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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 15일 부상자 명단 오르면서 류현진 초반 6경기 중 3경기 등판 가능성

[스포츠Q 권대순 기자] 류현진(27·LA 다저스)이 LA 다저스를 이끄는 중책을 맡았다. 호주 개막전에서 승리를 따낸 류현진이 앞으로 팀 내 제 1선발의 중책을 맡는다.

류현진이 31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소 파드리스와 미국메이저리그 본토 개막전에 선발 등판했다.

2경기 연속 선발 등판

류현진은 지난 23일 LA 다저스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맞붙은 호주 개막 2차전에 선발로 등판,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과 팀의 개막 2연승을 이끌었다.

잭 그레인키(31)가 오른쪽 종아리 부상을 입으며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팀의 제 2선발로 개막전에 출전한 류현진이 이제 팀 제1선발 자리까지 올랐다.

호주 개막전에 등판했던 팀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6)가 15일짜리 부상 명단에 들어가게 되면서 류현진이 본토 개막전에 선발 등판하게 된 것.

류현진이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다. 이는 다저스 선수로는 처음이고 1975년 이후 단 두 명만 가지고 있는 진기록이다. 가장 최근에는 리키 놀라스코(32·미네소타 트윈스)가 지난해 7월14일, 19일 각각 콜로라도전과 워싱턴전에 나선 적이 있고, 앤디 메서스미스가 1975년 7월13일 세인트루이스전과 17일 피츠버그전에 등판한 기록이 있다. 하지만 이는 모두 올스타 브레이크 때 벌어진 일이다.

돈 매팅리(53) 감독은 29일 LA 타임즈와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굉장히 편안한 상태다”며 “그가 (본토 개막전에 던질) 적임자다”고 류현진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또한 ESPN과 인터뷰에서는 “우리는 커쇼를 억지로 등판시키지 않을 것이다”며 “류현진이 오는 토요일(5일) 경기에도 커쇼 대신 등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경우에 따라 류현진은 혼자 팀의 첫 6경기 중 3경기에 등판할 수있게 되면서 시즌 초반 팀을 이끌어가는 중책을 맡은 것이나 다름 없다.

발톱 부상은 완전 회복?

발톱부상에서 복귀한 류현진은 이날 등판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30일 미국 언론 SB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평소처럼 던질 수 없을 거라 생각했다면 등판하지 않는다고 했을 것”이라며 몸 상태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본토 개막전 선발에 대해서는 “매우 영광이다. 매우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류현진은 오히려 농담을 하는 여유도 보였다. 지난 시즌 14승 8패 방어율 3.00의 성적을 낸 그는 “지난해에는 너무 많이 졌다”며 웃음을 보였다.

부상에서 회복하면서 1선발 같은 3선발이 된 류현진의 시즌 초반 투구가 월드시리즈 우승권으로 평가 받는 다저스의 초반 행보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됐다.

iversoon@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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