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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울산, ACL 16강 중요 길목서 모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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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울산, ACL 16강 중요 길목서 모험 선택?
  • 박성환 기자
  • 승인 2014.03.31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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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귀저우 맞아 4차전…일부 주전 빼고 벤치멤버 적극 기용
[스포츠Q 박성환 기자] FC 서울과 울산 현대가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위한 중요한 고비를 앞두고 일부 주전을 과감하게 빼는 모험을 선택했다.
 
서울은 다음달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과 AFC 챔피언스리그 F조 4차전을 갖고 울산은 중국 원정을 떠나 구이양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귀저우 런허(중국)과 H조 4차전을 벌인다.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클래식에서 9위로 밀려나있는 서울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히로시마전 패배로 인해 F조 3위에 머물고 있다.
 
반면 울산은 서울과 정반대의 행보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K리그 클래식 선두를 달리고 있고 AFC 챔피언스리그 H조에서 2승 1무 승점 7로 선두를 지키고 있다.
 
입장은 상반되지만 결전을 앞두고 서울과 울산은 일부 주전을 과감하게 빼고 젊은 피를 대거 투입, 승리를 벼르고 있다.
▲ 최용수 FC서울 감독(왼쪽)과 심상민이 AFC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 산프레체 히로시마전에 하루 앞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서울, 심상민·오스마르 적극 활용 '팀 분위기 반전 노린다'
 
서울은 AFC 챔피언스리그 세 경기를 치르는 동안 기복이 심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첫 경기에서는 센트럴 코스트 매리너스(호주)를 상대로 2-0으로 이겼지만 베이징 궈안(중국)과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산프레체 히로시마에는 하파엘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1-2로 무릎을 꿇었다.
 
K리그 클래식에서는 더 심각하다. 울산과 가진 경기에서 서울은 김신욱에게 두 골을 허용하며 1-2로 지며 순위가 9위까지 내려갔다.
 
시즌 초반 과감하게 스리백을 들고 나왔다가 수비 뒷공간에 허점을 노출하면서 다시 포백으로 돌아간 서울은 하파엘과 장신 공격수 김현성의 부진이 겹치면서 골 결정력과 수비 모두 문제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서울은 히로시마 원정에서 1-2로 진 것을 설욕함과 동시에 지난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팀의 자존심을 살리겠다고 벼르고 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하고 토너먼트에 오르기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대"라며 "K리그 클래식과 병행하다보니 체력적인 부담이 있긴 하다. 하지만 팀내 분위기 반전을 위해 꼭 승리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서울은 히로시마전에서 청소년대표 출신의 왼쪽수비수 심상민을 내세울 예정이다. 또 최용수 감독은 나머지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줌으로써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최 감독과 기자회견장에 동석한 심상민은 "단순히 복수하겠다는 말 보다는 서울이 지닌 본연의 경기력을 보이고 싶다. 경기 내용 뿐 아니라 결과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싶다"고 결의를 다졌다.
▲ 울산 현대 조민국(왼쪽) 감독과 김치곤이 31일 귀저우 런허(중국)와 2014 AFC 챔피언스리그 4차전을 앞두고 구이양스포츠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 참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울산 현대 제공]
◆ 울산, 지친 김신욱·하피냐·이용 빼고 귀저우 원정
 
조민국 울산 감독도 파격적인 승부수를 던졌다. 공격의 핵심인 김신욱, 하피냐는 물론이고 국가대표 오른쪽 풀백 이용과 팀의 포백 자원인 강민수와 김영삼을 모두 명단에서 제외하고 귀저우 원정길에 올랐다.
 
울산은 올시즌 K리그 클래식과 AFC 챔피언스리그, FA컵까지 숨가쁜 행보를 밟아야 하기 때문에 피로에 쌓인 주전 대신 후보 선수들을 적극 기용한다는 전략이다. 성공할 경우 울산은 향후 K리그 클래식과 AFC 챔피언스리그 더블 우승을 위한 더블 스쿼드를 구축할 가능성이 커진다.
 
김신욱과 하피냐의 공백은 외국인 선수 까이끼와 알미르가 메울 예정이다. 까이끼는 이제 두번째 경기 출전이고 알미르는 이제 막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전을 치르는 상황이어서 경기력이 의문이다.
 
그럼에도 조민국 감독은 지난 29일 K리그 클래식 서울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팀의 일정이 빡빡하다. 김신욱을 비롯한 선발선수들이 많이 지쳤다. 스쿼드 변화를 두려워해서는 안된다"며 "조 최하위인 귀저우와 경기가 그나마 여유가 있을 것 같다. 이번 기회에 벤치 멤버들을 확실히 평가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조 감독은 31일 현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신욱과 하피냐 두 선수를 빼고 경기를 하고 싶은 상황이 여러 차례 있었다. 두 선수 없이 다른 선수들이 어떤 경기를 펼칠지가 상당히 궁금하다"며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경기력은 아니지만 두 선수 없이 치르는 경기에 대해서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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