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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 노출’ NCT 런쥔, 보호 장치 없이 애꿎은 피해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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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 노출’ NCT 런쥔, 보호 장치 없이 애꿎은 피해자만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4.06.21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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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NCT 런쥔이 최근 수차례 사생 피해를 호소한 가운데 애꿎은 일반인이 사생으로 몰려 피해를 입었다.

SM엔터테인먼트는 21일 "지난 20일 런쥔이 자신에게 걸려온 모르는 연락처를 '사생'으로 생각하여 팬 소통 플랫폼에 노출하는 일이 있었다. 오픈된 플랫폼에 연락처를 공개한 점, 이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런쥔은 유료 팬 소통 플랫폼 버블을 통해 "신고할게요. 이 번호"라고 이야기한 후 한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했다. 이에 다수의 팬들이 해당 번호에 문자와 전화 등 욕설 테러를 보냈다. 

NCT 런쥔. [사진=스포츠Q(큐) DB]
NCT 런쥔. [사진=스포츠Q(큐) DB]

하지만 런쥔이 공개한 휴대전화 번호는 사생이 아닌 일반인 번호로 밝혀졌다. 번호 주인이라고 밝힌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자신은 NCT 사생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OTT)을 공유할 사람을 구하던 중 친구와 연락하기 위해 저장된 번호로 전화를 걸었고, 이 과정에서 번호가 잘못 저장돼 런쥔에게 연락이 닿았다는 것. 그는 런쥔으로부터 "신고하겠다"는 말을 들은 뒤에서야 번호가 잘못 저장됐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이미 팬들의 폭언 문자 등이 쏟아졌다고 설명했다.

A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트위터(X)에 '사생'을 검색해 보니 런쥔 님이 버블에 제 전화번호를 올리고 저를 사생이라고 기정사실화 하고 계시던 모습을 봤다"며 "이 사실을 알고나서 바로 휴대폰 번호를 바꾸러 갔고, 휴대폰 매장에서 '이 정도면 경찰서 가봐야 되는 거 아니냐'고 말해 번호를 바꾸지 않은 채 경찰서로 갔다"고 설명했다.

A씨는 경찰 신고 접수 후 수사과가 SM과의 연락을 시도했으나 SM이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시간이 지나 런쥔의 매니저와 연락이 닿았지만 "그쪽이 사생이 맞을 수도 있지 않냐"는 말을 들었다고.

A씨는 "전화를 잘못 건 것이 제 잘못은 맞지만 그렇다고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일반인의 번호를 공개적인 곳에 유출을 하는 게 맞냐"며 "2~3시간이 지난 후 수사관님께 전화가 온 바로는 SM 법무팀 측에서 사과를 한다고 전해 들었으나, 사과 전화는 아직 오지 않은 상태다. 저는 그저 전화를 잘못 걸었다는 이유만으로 모르는 사람들에게 온갖 폭언을 듣고 전화번호를 바꿔야 했다. SM 측에게 제대로 된 해명글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현재 버블에서는 A씨의 번호가 삭제된 상태다. 

NCT 런쥔. [사진=스포츠Q(큐) DB]
NCT 런쥔. [사진=스포츠Q(큐) DB]

이에 대해 SM은 "당사는 피해자분이 지역 경찰서를 방문하여 문의했다는 연락을 받은 직후, 담당 수사관님을 통해 피해를 입고 계신 상황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하고, 게시글 삭제 조치를 취했다"며 "계속해서 더이상의 피해가 없도록 노력할 것이며, 피해자분께 연락을 삼가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현재 런쥔은 경솔한 행동에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으며, 당사 역시 아티스트 관리에 부족했던 점 깊이 사과드린다. 다시 한번 피해자분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전했다.

단 한 번 걸려온 전화의 번호를 공개적인 곳에 유출한 런쥔의 행동은 경솔했지만, 이는 아무런 보호 장치 없이 장기간 사생 피해에 노출돼 판단력이 흐려져 생긴 일로 보인다.

변우석(왼쪽부터), 김지원, 정은지. [사진=스포츠Q(큐) DB]
변우석(왼쪽부터), 김지원, 정은지. [사진=스포츠Q(큐) DB]

스타들의 사생, 스토커 문제는 수십년 째 지속되고 있음에도 법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소속사와 아티스트는 권고부터 고소까지 다방면으로 사생 문제를 해결하려 힘 쓰고 있다. 변우석, 김지원은 최근 드라마 인기에 비공개 스케줄, 자택, 해외 숙소를 찾아오는 사생 팬들로 몸살을 앓아 방문 자제를 부탁하는 공지를 올렸고, 하이브는 항공권 정보 불법거래에 대응하는 TF팀을 꾸려 소속 아티스트 항공권 정보를 거래하는 다수 SNS의 신원 증거를 확보해 경찰에 제출했다.

정은지는 50대 여성 B씨를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B씨는 지난 2020년 3월부터 정은지에 "저를 당신의 집사로, 반려자로 받아주시겠습니까"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총 544회 보내고 메이크업샵 등 비공개 스케줄을 따라다닌 혐의를 받는다. B씨는 1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벌금 10만원과 보호관찰, 사회봉사 120시간 및 스토킹 범죄 재범 예방 강의 40시간 수강을 명령받았다.

이 밖에도 방탄소년단(BTS), 세븐틴 등 인기 아이돌들이 직접 사생 피해를 호소하고 그만둬 줄 것을 간곡히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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