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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쏜 김세연 “스롱 언니 꺾고 나니 우승 생각 들었다” [프로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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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쏜 김세연 “스롱 언니 꺾고 나니 우승 생각 들었다” [프로당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6.24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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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저번처럼 스롱 언니를 이기고 난 뒤 그때처럼 우승할 수 있겠다고 느꼈어요. 마침 결승에 비도 왔네요. 우승할 때마다 비가 많이 오더라고요.”

김세연(29·휴온스)이 통산 4번째 LPBA(여자프로당구) 우승컵을 들어 올린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우승했던 2021~2022시즌 TS샴푸 L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도 스롱을 만나 이기고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고 했다.

김세연은 23일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리금융캐피탈 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임경진을 세트스코어 4-3(11-10 11-4 6-11 11-5 9-11 4-11 9-0)으로 꺾고 우승했다.

김세연은 2021~2022시즌 TS샴푸 챔피언십 이후 1006일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승승장구할 것 같았던 그는 2022~2023시즌(18위)과 2023~2024시즌(9위)에는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 우승으로 김가영(하나카드)과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캄보디아·이상 7승), 임정숙(크라운해태·5승)에 이어 이미래(하이원리조트)와 함께 LPBA 통산 우승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우승 후 눈물을 흘리는 김세연. [사진=PBA 제공]

김세연은 “저를 좋아하는 분들이 개막전에서 무조건 우승한다는 마음으로 나서기보다, 비시즌에 준비한 것을 시험하는 자세로 준비해 보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편한 마음으로 경기해서인지 운도 좋았다. 경기력도 되게 잘 나왔다. 그러다 보니 점점 욕심났다. 욕심을 내려놓으면서 경기하는 게 정말 힘들었다. 계속 욕심을 내려놓다 보니 마지막까지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승부는 마지막 7세트에 갈렸다. 침착하게 초구를 성공시키며 첫 득점을 딴 김세연은 이후 3연속 뱅크샷을 터트리면서 순식간에 8-0으로 도망갔다. 마지막 옆돌리기까지 완벽하게 마무리하며 9-0, 퍼펙트큐로 우승을 완성했다. 1~2세트를 먼저 따내고 힘겹게 거둔 우승. 김세연은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눈물을 흘리며 큐를 번쩍 들어 올렸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김세연. [사진=PBA 제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김세연. [사진=PBA 제공]

김세연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 4000만원을 받아 누적 상금 2억원(2억223만5000원)을 돌파했다. 김가영(3억4천135만원), 스롱(2억6천277만원)에 이어 누적 상금 랭킹 3위로 올라섰다. 김세연은 “그 돈이 어디 간 지 모르겠다(웃음)”라며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지금보다 잘해야 한다. 상금이 증액된 부분은 신경 쓰지 않았다”고 했다.

프로 데뷔 후 첫 4강에 이어 결승까지 진출한 임경진은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대신 이번 대회 64강전에서 애버리지 2.273을 기록하며 대회에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상금 200만원) 받았다.

임경진은 “세연이는 프로에 입문하기 전부터 함께 공치던 동생이었다. 그런 선수와 결승에서 만났다. 친분이 있으면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친한 동생이 퍼펙트큐를 달성한 게 기뻤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한 번만 기회가 왔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한 번도 쳐보지 못하고 경기가 끝났다”고 했다.

한편, 24일에는 오후 12시 김영원-부라크 하샤시(하이원리조트·튀르키예)의 PBA 4강 1경기에 이어 오후 3시 30분 강동궁(SK렌터카)과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의 4강 2경기로 이어진다. 준결승 승자는 오후 9시 우승 상금 1억원을 놓고 결승(7전 4선승제)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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