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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윤하 5이닝 ‘씽씽’, 퓨처스 효과 제대로 [SQ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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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윤하 5이닝 ‘씽씽’, 퓨처스 효과 제대로 [SQ인터뷰]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6.26 0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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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김태진 선배가 다이빙 캐치를 해서 타구를 잡아주고 로니 도슨이 큰 타구를 잘 잡아준 덕분이에요. 그 타구들이 빠졌다면 위험한 상황이 왔을 텐데 잘 막아주셔서 경기가 잘 풀렸습니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신인 투수 김윤하(19)에게 “언제부터 경기가 잘 풀렸나”라는 질문을 하자 돌아온 답이다.

김윤하는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24 신한 쏠(SOL) 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NC를 상대로 내준 피안타는 단 1개. 삼진 2개를 잡고 볼넷 2개, 몸에 맞는 공 1개를 내줬지만 NC 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올해 데뷔한 김윤하가 선발로 나선 건 이날이 처음. 5이닝 소화도 역시 처음이다.

키움 히어로즈 김윤하가 2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쏠) 뱅크 KBO리그(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투구를 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키움 히어로즈 김윤하가 2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쏠) 뱅크 KBO리그(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투구를 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선배들도 김윤하의 승리를 위해 힘껏 수비했다. 3회 2사 후 유격수 김태진이 박건우의 타구를 슬라이딩하면서 잡아내 1루에 송구하는 신들린 수비를 펼쳤다. 4회 1사 후에는 권희동의 안타성 타구를 좌익수 도슨이 점프까지 하면서 안정적으로 잡아냈다. 키움 타선은 3점을 내며 김윤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하지만 7회 구원진이 박세혁에게 2점 홈런을 내주는 등 3실점 하며 김윤하의 승리는 날아갔다. 키움은 4-5로 뒤진 9회 도슨이 NC 구원투수 이용찬을 두들겨 2타점 끝내기 안타를 때리며 5-4 짜릿한 역전승을 챙겼다.

경기 뒤 만난 김윤하는 “승리는 못 했지만 오늘 제 목표가 팀에 민폐를 끼치는 거였는데 그 점에서 만족스러운 투구였다”며 “마운드에 올라가 5이닝을 던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타자가 마지막이다’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장충고 출신의 김윤하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51)의 5촌 조카다. 박찬호의 사촌 누나이자 프로골퍼 출신인 박현순 씨의 아들이다. 김윤하의 아버지도 고등학생 때까지 야구 선수를 했다. 김윤하는 스포츠인 가족 출신인 셈. 장충고 시절 시속 150km에 이르는 강속구를 던지며 눈도장을 찍었다. 키움은 2024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9순위로 그를 지명했다.

김윤하는 이날 경기 전까지 19일까지 중간계투로만 나서 7경기에서 2홀드 평균자책점은 10.13에 그쳤다. 퓨처스리그(2군)에서도 8경기(선발 7경기)에서 28⅓이닝을 소화하며 1승 4패 평균자책점 6.04에 그쳤다. 퓨처스리그에서 성적이 부진한 이유가 있었다. 직구 위주의 투구를 하면서 공의 위력을 살리는 데 집중했기 때문.

키움 히어로즈 김윤하가 2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쏠) 뱅크 KBO리그(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6회초 무사 1루 때 교체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키움 히어로즈 김윤하가 2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쏠) 뱅크 KBO리그(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6회초 무사 1루 때 교체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퓨처스 코칭스태프는 김윤하에게 “맞아도 직구를 던져라. 2군에서는 맞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연습하고 발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고 김윤하는 구위 회복에 집중했다. 제구를 섬세하게 다듬기 위해서도 노력했다. “오주원 잔류군 투수 코치님이 ‘공은 좋은데 맨날 가운데로 몰려서 맞는다. 좀 더 섬세함을 길러보면 좋겠다’고 하셔서 신경 썼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NC전에서 그 효과를 톡톡히 봤다. 김윤하는 이날 NC전에서 최고 시속 147km의 직구를 뿌렸다. 직구(39개), 커브(19개), 포크(11), 슬라이더(9개)를 골고루 섞었다.

김윤하는 “5이닝을 던진 게 가장 마음에 들고 선발 투수로서 이제 몫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기뻐했다. 이날 김윤하의 선발 등판을 보러 아버지와 남동생이 고척스카이돔을 찾았다고 한다.

홍원기 감독은 “김윤하가 5회까지 본인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고 칭찬했다. 김윤하는 “다음 경기 등판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나간다면 딱 오늘처럼 했으면 좋겠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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