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스포츠Q(큐) 글 나혜인·사진 손힘찬 기자] '노 웨이 아웃'이 출구를 향해 내달린다.
U+모바일tv 오리지널 드라마 '노 웨이 아웃'(연출 최국희, 이후빈)이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제작보고회를 진행했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조진웅, 유재명, 김무열, 성유빈, 이광수, 김성철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또 다른 주역 대만 배우 허광한은 개인 일정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했다. 대신 허광한의 등신대가 빈자리를 채웠다.
'노 웨이 아웃'은 희대의 흉악범 김국호(유재명 분)의 목숨에 200억원의 공개살인청부가 벌어지면서 이를 둘러싼 출구 없는 인간들의 치열한 싸움을 그린 드라마. 국내 최고 배우진과 대만 스타 허광한의 한국 진출작으로 글로벌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드라마 '상견니'로 탄탄한 국내 팬덤을 거느린 허광한은 킬러 '미스터 스마일'을 맡아 색다른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영상을 통해 인사를 전한 허광한은 "오늘 아쉽게도 참석하지 못했다. 현장에 계신 모든 선배님과 만날 수 없어 아쉽다. 선배님들이 현장에서 저를 많이 챙겨 주셨다. 이점 정말로 감사드린다"며 한국어로 "선배님들 수고하셨습니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어 "제 한국 첫 작품 '노 웨이 아웃'에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다. 아주 재미있는 스토리다. 저도 즐기면서 촬영했고 촬영하는 동안 즐거웠다"고 말했다.
유재명은 허광한에 대해 "너무 성실하고 작품에 임하는 자세가 좋은 배우"라고 칭찬하며 "계속 챙겨 주고 싶더라. 촬영하는 동안에도 한국에서의 촬영에 대한 기쁨을 계속 드러냈다. 지금도 보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작품 토크가 진행됐다. 조진웅은 작품에 대해 "흉악 범죄는 법으로만 해소가 안 되는 지점이 있지 않나. 그것을 냉정하게 짚어준다. 회자되고 논의할 거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유재명은 '노 웨이 아웃'이라는 타이틀을 보고 "평소 뉴스를 보면서 많은 사건을 접한다. 우리는 선한 사람들, 악한 사람들,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있는 복잡한 사회를 살아가는데 각자 사투를 벌이면서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작품에서도 모두가 각자의 출구를 찾아나서지만 출구가 없는 막막함이 있다. 그것이 제목에서 표현되지 않았나 싶다. 드라마적 상상력이지만 현실적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조진웅은 김국호를 보호해야 하는 경찰 백중식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백중식은 고(故) 이선균의 출연이 내정된 역할이었으나 마약 의혹과 안타까운 죽음으로 촬영 직전 캐스팅이 변경됐다.
조진웅은 "여느 작품과 같지 않나라고 말하고 싶지만 사실 그렇지는 않다.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그 자체에 머무르기 보다는 보탬이 되고 싶었다. 내가 바칠 수 있는 만큼 그의 몫까지 잘 선보이고 싶었다"며 "의지가 견고하고 단단해질 수밖에 없었다. 작품 준비 시간이 짧아서 오히려 팀과 가족이 될 수 있었다"고 이선균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또한 백중식에 대해 "예전에 강력 6팀에서 합숙한 적이 있다. 당시 형사들이 생활력이 묻어나더라. 그런 생활력이 있는 형사"라고 설명했다.
김국호는 무게감 있는 연기로 작품을 주도하는 유재명이 맡아 기대를 안긴다. 유재명은 "김국호는 출소하자마자 공개 살인 청부가 걸리게 되고, 그것을 둘러싼 생사의 순간에서 살아남고자 애쓰는 처절한 인간이다. 한 개인의 살고자 하는 욕망이 드러난다"고 알렸다.
김국호는 출소와 함께 사회적인 이슈를 낳았던 조두순 사건과 맞물리기도 한다. 조두순 출소 당시 그의 자택 앞에는 매일 같이 유튜버 레카(렉카) 등이 몰려와 소란을 만들었다. 유재명은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많은 분들이 느끼실 것 같은 모티브를 저도 느꼈다. 연기적인 모티브로 하지는 않았지만 저도 아이가 있다 보니까 연간 공개되는 범죄 사례 등을 보면서 우리가 악인과 공존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왔다"고 밝혔다.
김국호의 법적 대리인인 변호사 이상봉은 '범죄도시4'로 천만영화 배우 반열에 오른 김무열이 맡았다. 김무열은 "변호사지만 밑바닥에 있는 인물이다. 벌려놓은 사업이 위기에 놓이게 되고 그것에서 탈피하고자 생에 처음으로 용기와 결단을 갖고 자처해 사건에 뛰어든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여기 있는 모든 인물과 손잡을 수 있다"고 전했다.
염정아는 정치생명이 끝날 위기에 놓여 김국호를 이용하는 호산 시장 안명자를 연기한다. 염정아는 "매번 다른 표정과 감정을 고민했다. 안명자를 고민하고 있을 때 의상팀 분장팀 도움을 받아서 외면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흉악범의 아들이라는 낙인에 짓눌려 사는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서동하는 성유빈이 맡았다. 성유빈은 "성까지 바꿀 정도로 아버지를 미워했는데 그의 출소로 인해 고통스러운 삶이 시작된다. 어머니랑 둘이 살다 보니까 어머니에 대한 애정도 크고, 어머니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아버지의 살인 청부가 걸렸을 때 천륜을 져버릴 것인지 내적갈등한다"고 소개했다.
김성철은 대형 교회에서 신도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젊은 목사 성준우로 임한다. 실제 개신교 신자인 그는 "저는 개신교 신자라 설교가 익숙한데 일반 시청자에게 설명하기 어려운 단어도 많다 보니 대본을 받았을 때 최대한 쉽게 다가갈 수 있게끔 노력했다. 성경 구절 인용하는 것보다 개인의 사생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거나 간증하는 분들의 소스를 많이 찾아봤다"고 연기 준비 과정을 회상했다.
이광수는 큰돈을 차지하려는 도축업자 윤창재로 분해 색다른 모습을 자랑한다. 이광수는 연기 변신에 대해 "의상팀, 분장팀이 특이하고 새로운 걸 시도해주셔서 도움을 받았다. 캐릭터 자체가 신선하고 즐거웠다. 선배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촬영하는 과정도 좋았다. 개인적으로 뿌듯하다"고 답했다.
'노 웨이 아웃'은 오는 31일부터 U+모바일tv와 디즈니+를 통해 매주 수요일 두 개의 에피소드씩 동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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