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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광저우전 앞둔 최강희 전북 감독, “우리에게 내일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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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광저우전 앞둔 최강희 전북 감독, “우리에게 내일은 없어”
  • 박성환 기자
  • 승인 2014.04.01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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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의 복수 선언, 긴장감에 휩싸인 전주성

[스포츠Q 박성환 기자] "다음 경기 일정을 생각하지 않는다. 무조건 이번 경기에 전력을 쏟아붓겠다.”

최강희 전북현대 감독이 광저우 헝다(중국)를 꺾고 오심으로 얼룩진 지난 경기의 복수를 다짐했다.

최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G조리그 광저우와 홈경기를 하루 앞둔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 최강희 전북현대 감독이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광저우전에 대한 공식기자회견에서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사진=전북현대 제공]

최 감독은 "지난 광저우와 원정경기는 오심으로 인한 1-3 패배여서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그 때 받은 악영향으로 인해 이어진 K리그 일정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며 3차전 당시 오심으로 얼룩진 판정이 전북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털어놓았다.

전북은 광저우전 3-1 패 이후 상주전(원정) 0-0 무, 포항전(홈) 1-3패로 경기력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다행히 지난달 29일 성남전(홈)에서 이동국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잔뜩 독이 오른 전북이 상대하는 광저우는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내 부동산 대기업인 헝다그룹의 엄청난 투자를 등에 업고 순식간에 아시아 최강이 된 팀이다. 지난해 ACL 결승전에서는 FC서울을 맞아 원정 1차전 2-2, 홈 2차전 1-1을 거두며 원정골 우선 원칙에 따라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도 했다. 광저우의 활약 덕분에 A매치에서는 늘 대한민국 국가대표팀보다 한 수 아래 급으로 치부되며  공한증에 떨던 중국축구가 클럽축구에서만큼은 아시아 최고 대열에 끼게 된 것이다.

전북은 2012년 ACL 조별리그 때부터 3년 연속 광저우와 맞붙는 악연을 맺고 있다. 2012년에는 조별리그에서 1-5 대패를 당하는 등 수모를 겪으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2013년에는 홈과 원정 두 번 모두 무승부에 그쳤다.

‘디펜딩 챔피언’ 광저우는 올 시즌에도 막강한 자금력으로 이탈리아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디아만티를 영입하며 2년 연속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전북 또한 알찬 영입을 성공시켰다. 김남일과 한교원 등을 영입하며 K리그 클래식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동반 우승을 위한 전력 강화에 사활을 걸었다.,

최 감독은 “우리는 반드시 홈에서 복수를 할 것이다. 다음 경기 일정은 생각하지도 않을 것이다. 광저우전에 팀이 가진 모든 전력을 쏟아부을 것”이라며 독기를 품었다.

전북 이동국은 "상대도 좋은 팀이기 때문에 우리가 준비를 잘하고 정신적으로 강하게 나가야 하지만, 자칫 흥분하면 안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며 "냉정하게 경기에 나설 생각이다. 결과적으로 경기가 끝났을 때 승리를 가져오는 것이 중요한 만큼 냉정하려고 한다"고 냉정함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마르첼로 리피 광저우 감독은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사전 공식기자회견에 불참했다. 지난해 3월 전북과 조별리그 당시 공식기자회견에도 불참한 적이 있는 리피 감독은 2년 연속 무단 불참하는 기행을 보였다.

AFC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경기 전날 공식기자회견에 감독과 선수 1명이 반드시 참석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amazing@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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