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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종료직전 하파엘 PK골로 2-2 동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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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종료직전 하파엘 PK골로 2-2 동점극
  • 박성환 기자
  • 승인 2014.04.01 2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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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순위는 상대전적과 골득실에 밀려 4위로 쳐져

[상암=스포츠Q 박성환 기자] FC서울이 후반 인저리타임에 터진 하파엘의 페널티킥 골로 기사회생했다.

서울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산프레체 히로시마와의 2014 아시아챔피언스리그 F조 4차전에서 2-2로 극적인 무승부를 이뤄냈다.

서울은 전반 19분 히로시마의 노츠다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으나 후반 들어 ‘라이징스타’ 윤일록이 골키퍼 몸을 넘기는 칩샷으로 가볍게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후반 24분 히로시마 수비수 황석호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패배의 그림자가 짙어졌다. 하지만 서울에는 윤일록과  하파엘이 있었다.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쉴 새 없는 공방 양상을 보였다. 먼저 전반 13분 히로시마 공격수 이시하라의 날카로운 헤딩슛이 골대 위로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이어 16분에는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찬스에서 히로시마의 박형진이 왼발로 노린 슛이 골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서울은 양쪽 날개 윤일록 고요한 콤비를 앞세워 히로시마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공간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전반 19분 히로시마의 첫 골이 터졌다. 페널티박스 부근 왼쪽 프리킥 찬스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노츠다가 발을 갖다댔고 공은 서울 골키퍼 김용대가 손쓸 틈도 없이 골망 왼쪽을 갈랐다.

39분에는 서울의 장신 공격수 차두리와 김현성에게 득점 기회가 주어졌다. 김현성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하려 했지만 한 발 앞서 차두리가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공은 골대를 아깝게 빗나갔지만 하마터면 김현성의 발에 차두리의 안면이 부상당할 수도 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

서울은 후반에 접어들자 에스쿠데로를 빼고 하파엘을 투입하면서 점차 주도권을 가져왔다.

후반 8분 페널티지역 왼쪽을 파고들던 고요한이 왼편에 나란히 달리던 윤일록에게 공을 건넸다. 윤일록은 페널티박스 중앙으로 이동하며 다급히 뛰어나오는 골키퍼의 몸을 살짝 넘기는 칩샷을 성공시키며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 골을 시작으로 분위기가 서울로 넘어온 듯 했다. 후반 10분에는 고요한이 페널티박스 중앙을 단독 돌파하며 골대 오른쪽 구석을 정조준했으나 간발의 차로 빗나갔다.

고요한은 이어 후반 17분에 또다시 페널티지역 중앙을 드리블 돌파하며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역시 골대 왼쪽으로 아쉽게 비켜갔다.

이때 모리야스  히로시마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교체 투입된 히로시마 수비수 황석호가 공격에 적극 가담하기 시작했다. 후반 24분 페널티지역 바깥쪽 중앙에 있던 황석호의 발 앞으로 공이 흐르자 그대로 중거리슛을 때렸고 공은 골대 왼쪽 상단에 꽂혔다.

서울에도 기회는 있었다. 후반 41분 문전 혼전 중에 페널티킥을 얻어낸 서울은 페널티킥 전담키커 오스마르가 한번 템포를 늦춘 후 왼발로 찬 킥이 골대 왼쪽을 향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고개를 떨궈야 했다. 오스마르는 벌써 올 시즌 3회의 페널티킥 기회 중에 2회를 놓쳤다. 슛을 때리기 전 한 박자 늦추며 골키퍼를 당황시키려던 의도가 오히려 악재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행운의 여신은 서울을 외면하지 않았다. 후반 추가 시간 드라마같은 페널티킥을 또 한차례 얻어낸 서울은 오스마르 대신 하파엘이 키커로 나서 골망 왼쪽에 깊숙이 박히는 2-2 동점골을 넣으며 포효했다. 하파엘은 히로시마를 상대로 2연속 득점의 주인공이 됐고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같은 조의 센트럴코스트는 베이징 궈안과 경기에서 수비수 마르셀의 후반 28분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센트럴코스트는 2승2패로 승점 6을 기록하며 조별순위 최하위에서 단숨에 1위로 뛰어올랐다. 서울은 베이징, 히로시마와 함께 나란히 1승2무2패를 거두며 승점 5를 획득했으나 상대전적과 골득실에 밀려 4위를 기록했다. 히로시마가 2위, 베이징이 3위에 랭크됐다.

amazing@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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