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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카드 도입 추진, 선수가 반칙 먼저 인정한다 [프로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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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카드 도입 추진, 선수가 반칙 먼저 인정한다 [프로배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8.2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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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프로배구 V리그에 그린카드가 도입된다.

한국배구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를 노리는 한국배구연맹(KOVO)은 “국제배구연맹(FIVB) 규칙과 국내 로컬룰(지역 규정) 간의 차이점 등을 논의하며 다가올 도드람 2024~2025 V리그의 규정을 정비했다”고 28일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새 규정은 그린카드다.

프로배구 V리그 경기 중 비디오판독이 진행되고 있는 장면. [사진=KOVO 제공]
프로배구 V리그 경기 중 비디오판독이 진행되고 있는 장면. [사진=KOVO 제공]

그린카드 제도는 2023년부터 FIVB에서 도입한 제도다. 배구 경기의 페어플레이 가치를 높이고 불필요한 비디오판독 시간 단축을 위해 도입됐다.

비디오판독 요청 시 주심의 비디오판독 시그널 전 선수가 먼저 반칙을 인정하고 손을 들 때 선수에게 그린카드가 부여된다. 연맹은 해당 제도를 올 시즌 적용할 예정이다. 그린카드 누적 점수를 통해 정규리그 시상 부분 내 페어플레이상의 선정 기준으로 적용한다.

비디오판독은 기존 세트당 1회에서 2회로 증가한다. 그동안에는 랠리 종료 후에만 신청이 가능했지만 랠리 중간 심판 판정이 내려지지 않은 반칙에 대해서도 즉시 판독을 요청할 수 있다. 해당 규정은 2024 KOVO컵 프로배구대회에 시범 도입된다. 추가 검토를 거쳐 V리그에 적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 규정들은 모두 FIVB에서 시행하고 있다.

연맹은 리그 선진화와 더 정확한 비디오판독 진행을 위해 AI(인공지능) 기반 판독시스템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비디오판독 항목별 관련 기술을 검토하는 등 시스템 개발 초기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 AI기반 판독시스템 개발이 완료되면 더 정확하고 신뢰도 높은 판정으로 경기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연맹은 지도자의 코칭 기술과 역량 강화를 위해 남녀부 각 1명씩 총 2명의 지도자의 해외 연수를 지원한다. 서류심사와 면접을 통해 LIG손해보험, OK금융그룹 등에서 선수 생활을 한 권준형과 지난 시즌을 끝으로 우리카드에서 은퇴한 최석기가 선발됐다. 둘은 일본에서 해외연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연맹은 두 코치에게 항공권과 체재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연맹은 또한 국제 친선 배구대회의 명맥을 잇기 위해 오는 9월 이탈리아 남자배구 리그 수페르리가 베로 발리 몬차를 초청해 9월 7일과 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2024 한국·이탈리아 남자배구 글로벌 슈퍼매치’를 개최한다.

베로 발리 몬차는 명문 구단으로 지난 시즌 V리그 남자부 우승팀인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와 김지한(우리카드), 임성진(한국전력), 허수봉(현대캐피탈) 등 리그 대표 선수들로 구성된 ‘팀 코보’와 경기를 치른다. 국제 경기를 통해 선수단이 실력을 쌓을 기회다.

석진욱 KBSN 스포츠 해설위원은 “이탈리아 배구는 대표팀과 리그 모두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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