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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이적시장 문닫기 직전 왓포드로 극적 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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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이적시장 문닫기 직전 왓포드로 극적 임대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2.01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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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2부리그 16위, 월드컵 대표팀 승선 희망 이어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박주영이 극적으로 아스널에서 탈출, 왓포드로 임대 이적하면서 브라질월드컵 출전 희망의 꿈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의 왓포드 구단은 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스널 소속의 박주영(29)을 올시즌이 끝날 때까지 임대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박주영의 왓포드행으로 챔피언십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는 이청용(볼턴 원더러스)과 윤석영(퀸즈 파크 레인저스) 등에 이어 3명으로 늘어났다.

박주영의 임대 이적은 극적이었다. 한국시간으로 1일 오전 8시에 끝나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박주영의 소식은 좀처럼 들려오지 않았다. 실시간으로 이적 상황을 전해주는 영국 BBC 방송 홈페이지에도 오전 8시가 넘어갈 때까지 박주영에 대한 소식은 없었다.

그러나 이적시장 마감 시간이 넘어간 뒤에도 종종 이적 합의에 대한 소식이 들려왔고 한국시간으로 8시 6분에 BBC에서 박주영의 임대 소식을 전했다. 왓포드 구단 홈페이지에 박주영 임대 영입에 대한 소식이 뜬 것은 오전 9시를 조금 넘긴 시각이었다. 이적시장이 끝나기 직전에야 계약이 성사되는 순간이었다.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셀타 비고로 임대됐던 박주영은 이번 시즌 다시 아스널로 돌아왔으나 전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에서는 지난 2012년 1월 2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 이후 단 한차례도 출전하지 못했다. 올시즌 역시 지난해 10월 첼시와 리그컵 경기에서 10분여를 뛴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이런 점에서 박주영가 왓포드로 임대 이적된 것은 실전에서 경기력을 유지할 경우 한국 월드컵대표팀에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짐을 의미한다.

그동안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소속팀에서 출전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고 강조하면서 박주영의 이적을 끊임없이 요구해왔다. 비록 왓포드가 올시즌 챔피언십에서 16위에 불과하지만 지난 2012~13 시즌에는 3위까지 올라 승격 플레이오프까지 치렀기 때문에 출전 기회만 잡는다면 박주영의 경기력 상승을 기대할 만하다.

지난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아스널 골문을 맡았던 스페인 출신 마누엘 알무니아가 현재 왓포드의 주장을 맡고 있다.

한편 왓포드는 오는 3일 리그 8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경기를 치른다.

올시즌 정규리그 첫 11경기에서 6승3무2패를 거뒀던 왓포드는 최근 15경기에서 1승7무7패에 그쳐 16위까지 떨어진 상태여서 박주영의 이적이 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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