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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띠 챔프전 최다 54점' GS칼텍스, '최후승부 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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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띠 챔프전 최다 54점' GS칼텍스, '최후승부 가리자'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4.02 2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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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전 맹활약, 화성에서 마지막 승부

[평택=스포츠Q 민기홍 기자] 홈에서 남의 잔치를 볼 수는 없다는 GS칼텍스의 의지가 빛났다. GS칼텍스가 챔피언결정전을 기어이 5차전으로 끌고 가는데 성공했다.

GS칼텍스는 2일 평택이충문화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1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IBK기업은행을 3-1(27-25 21-25 25-21 25-20)로 꺾었다. 5전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2승2패로 균형을 맟추며 벼랑 끝 승부를 펼치게 됐다.

외국인 선수 베띠가 경기를 지배했다. 지난 3차전에서 50득점하며 상대팀 수장 이정철 감독으로부터 ‘여자 레오’같다는 극찬을 들은 베띠는 이날 역시 54점을 올리며 GS칼텍스를 이끌었다. 54점은 남녀부 챔피언결정전을 통틀어 최다 득점 신기록이다.

1세트 초반은 센터 유희옥이 활약한 IBK의 분위기였다. 유희옥은 초반 2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며 GS 공격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카리나와 김희진은 이효희의 토스를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 [평택=스포츠Q 최대성 기자] GS칼텍스의 베띠가 54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베띠가 김희진과 카리나의 블로킹을 피해 강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그러나 GS의 의지가 더욱 거셌다. GS는 악착같은 디그와 베띠의 마무리를 앞세워 세트 중반 15-16 한 점차로 따라붙었다. IBK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끝에 이소영의 서브 에이스에 이은 배유나의 블로킹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결국 베띠의 마무리로 승부를 뒤집으며 듀스 끝에 27-25로 1세트를 따냈다.

1세트를 내준 IBK는 2세트 들어 정신을 가다듬었다. 1세트와는 달리 팽팽한 상황에서도 좀처럼 흔들리지 않았다. 카리나와 베띠 외국인 선수간 자존심 대결 속에 치열한 공방을 이어가던 2세트의 해결사는 IBK의 김희진이었다.

김희진은 두 팀이 20-20으로 팽팽히 맞선 순간부터 팀의 21점부터 24점까지를 홀로 책임지며 2세트를 따내는데 앞장섰다. 속공과 오픈, 시간차로 연이어 득점하며 경기를 기어이 원점으로 돌렸다.

▲ [평택=스포츠Q 최대성 기자] GS칼텍스가 2일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IBK기업은행을 꺾고 승부를 5차전으로 돌렸다. 이선구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3세트 들어서자 GS칼텍스가 다시 힘을 냈다. 베띠의 원맨쇼에 힘입은 GS는 다시 한 세트를 따냈며 2-1로 앞서나갔다. 베띠는 3세트에서만 정확히 팀 공격의 절반을 담당하며 후위공격 7점을 포함 홀로 14점을 올렸다. IBK는 베띠의 맹폭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GS는 3세트를 따낸 기세를 4세트에서도 이어갔다. 베띠는 4세트에서도 위력적인 스파이크로 기업은행 코트 곳곳을 공략했다. 경기 내내 부진하던 한송이도 득점에 가세하며 신바람을 냈다. IBK는 지칠 줄 모르는 베띠의 맹공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무너졌다.

4차전 승리로 분위기를 가져온 GS칼텍스 이선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큰 욕심없이 임했던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고 밝히며 "마음을 비우니 수비·블로킹 등 기본이 잘 지켜졌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2승2패로 균형을 이룬 두 팀은 4일 오후 5시 화성으로 자리를 옮겨 운명의 5차전을 갖는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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