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강두원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가 승리와 함께 기분 좋은 기록을 3개나 얻었다.
호날두는 3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팀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3-0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카림 벤제마, 가레스 베일과 함께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호날두는 특유의 번개같은 스피드와 강력한 프리킥을 앞세워 도르트문트의 골문을 공략했다. 그는 후반 19분 루카 모드리치의 패스를 받아 쐐기골을 성공시키는 등 제몫을 다한 뒤 후반 34분에 카세미루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호날두의 이날 득점은 의미가 깊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지난 경기까지 13골을 기록하고 있던 호날두는 1골을 추가하며 지난 2011-2012시즌에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가 세운 한 시즌 최다 14골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경기 당 2골에 육박하는 가공할 득점포를 쏘아 올리며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을 예약한 호날두는 아직 8강 2차전을 남겨두고 있고 4강 진출의 가능성도 높아 신기록 경신이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또한 그가 이날 경기에서 기록한 골은 챔피언스리그에서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넣은 49번째 골이다. 이는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의 대기록과 동률을 이루는 기록으로 호날두는 또 다른 전설 라울 곤잘레스가 기록한 66골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기록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호날두는 도르트문트전에서 개인 통산 100번째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이뤄냈다. 이는 전 세계 축구선수 중 단 20명에 불과한 기록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아온 호날두는 100경기를 출장하는 동안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준우승 등 눈부신 족적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