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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프로축구팀 승부조작" 노르웨이선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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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프로축구팀 승부조작" 노르웨이선수 고백
  • 권대순 기자
  • 승인 2014.04.0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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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트 소속 2005년 UEFA 컵경기에서 단체로 승부조작 가담

[스포츠Q 권대순 기자] 노르웨이 축구선수 에릭 하겐(39)이 승부조작에 가담했던 사실을 밝혔다.

프랑스 통신사 AFP는 3일(한국시간) “하겐이 2005년부터 2008년 사이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컵 경기에서 선수들이 승부조작을 위해 경기당 3000달러(320만원)를 주심에게 건넸다고 폭로했다”고 밝혔다. 하겐은 이런 일이 관습적으로 일어났다고 덧붙였다.

당시 하겐은 러시아 프로축구 제니트 상트페테부르크에서 뛰는 중이었고, 선수들은 그 댓가로 1만2000달러(1270만원)씩을 받았다.

하겐은 “내가 무슨 일이냐고 묻자 그들은 ‘원래 이렇게 하는 것이다’라고 대답했다”고 말했다.이후 하겐은 러시아 언론 이타르-타스에 “그것은 제니트가 포르투갈의 비토리아 기마랑스를 2-1로 이긴 경기였다”고 고백했다.

2005년 10월 벌어진 당시 경기의 주심은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의 데얀 델레비치였다.

하겐은 “팀 미팅 당시 그런 결정이 있었던 것 같다. 나는 러시아어를 하지 못해 미팅 당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는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누군가는 이 얘기를 꺼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진실을 밝힌 이유를 말했다.

반면 제니트는 이 사실을 완강히 부인했다. 제니트 대변인 예브게니 구세프는 “우리는 에릭 하겐의 발언에 굉장히 놀랐다”며 “제니트는 항상 페어플레이 규정에 준수하고 있고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보여주려 애쓴다”고 대답했다.

iversoon@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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