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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사랑별곡' 이순재 "고두심이 아내라서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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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사랑별곡' 이순재 "고두심이 아내라서 출연"
  • 이희승 기자
  • 승인 2014.04.0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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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이희승기자 • 최대성기자] “고두심 때문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출연했다”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동 동숭아트센터에서 진행된 '사랑별곡'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순재는 연극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멀리서 보고 같이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젊은 시절 고두심의 미모가 뛰어났다. 하지만 서로 방송국 소속이 틀려 멜로연기 한번 못해 보고 아까운 청춘이 지나갔다“고 밝혔다.

이어 "유일하게 한 드라마가 김수현 작가의 ‘목욕탕집 남자들’이었다. 그대 강부자씨가 내 부인이었고, 고두심씨가 아내였는데 내심 바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한을 ‘사랑별곡’에서 푼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고두심은 "여배우라면 한 살이라도 더 어린 역할을 하고 싶지만 살아있는 전설과 연기하고픈 욕심에 나이를 많이 내렸다"고 화답했다. 극중 이순재는 죽는 순간까지 첫 사랑 김씨를 마음에 품고 있는 아내의 속을 평생 썩인 시골 촌부 박씨 역할을 맡았다. 송영창이 더블 캐스팅됐다.

이날 제작보고회는 외국 원작에 주로 출연해온 이순재에게 질문이 집중됐다. 그는 “배우들을 돋보이게 만들어주는 능력 있는 연출가들의 부재가 안타깝다”면서도 “꾸미지 않고 소박한, 우리 세대가 자칫 잃어버릴 수 있는 투박한 정이 있어 출연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최근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할배’의 경험이 연극 무대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해 “없다”고 단호하게 말한 뒤 “스페인 건축가 가우디가 지은 건물이 100년후 한 도시를 먹여 살리고 있다. 대기업에서 혹은 방송국에서도 기능적인 것만 따지지 말고, 예술가들의 가능성을 믿고 지지해 주는 분위기가 지속됐으면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지난 2010년 창작희곡 공모전 대상 수상작 ‘마누래 꽃동산’을 원작으로 2010년 초연돼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사랑별곡'은 오는 다음달 2일부터 8월 3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ilove@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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