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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새 감독 맞는다, 히피아 감독 성적 부진으로 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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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새 감독 맞는다, 히피아 감독 성적 부진으로 경질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4.05 2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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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여 일정 유소년팀 감독 레반도프스키 체제로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손흥민(22)의 소속팀 레버쿠젠의 히피아(41) 감독이 결국 경질됐다.

레버쿠젠은 5일 오후(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깊은 부진의 늪에 빠진 책임을 물어 사미 히피아 감독을 경질했다고 전했다.

미하엘 샤데 레버쿠젠 사장은 "히피아 감독의 헌신에 고마움을 느낀다. 하지만 팀을 개혁해야할 시점에 왔다"면서 "이 체제로는 안된다. 신중하게 검토했다. 이제는 다른 길을 갈 때가 됐다"고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히피아 감독의 경질을 예상했던 독일 언론들은 레버쿠젠이 이날 함부르크전에서도 패하자 더욱 거세게 히피아를 몰아붙였다. 결국 레버쿠젠 구단도 히피아 감독을 더 기다리지 않고 해고했다.

레버쿠젠은 이날 오전 함부르크 임테흐 아레나에서 열린 분데스리가 29라운드 함부르크전에서 1-2로 패배했다. 승점 획득에 실패한 레버쿠젠은 15승3무11패(승점 48)로 리그 4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문제는 함부르크가 강등권인 17위에 있는 약체팀이라는 점이었다. 지난달 29일 28라운드 경기 아인트라흐트 브라운슈바이크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것에 이은 충격적인 결과였다. 브라운슈바이크는 리그 18위로 분데스리가 최하위팀이다.

전반기의 레버쿠젠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팀인 도르트문트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바이에른 뮌헨을 제외하고는 분데스리가 최강의 팀이었다. 그러나 후반기가 되자 상황은 정반대가 됐다.

레버쿠젠은 최근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DFB포칼을 통틀어 2승2무11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DFB포칼 8강에서 2부리그 팀인 카이저슬라우테른에 0-1로 패하기도 했다.

리그에서도 한 경기를 덜 치른 5위 볼프스부르크(14승5무9패)에 승점 1점만 앞서 있기 때문에 4위 수성마저도 어려운 상태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무산될 위기다.

위기의 레버쿠젠을 맡을 임시 사령탑은 유소년팀 감독으로 재직중이던 사샤 레반도프스키가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시즌 히피아와 레버쿠젠 공동 감독을 맡았던 경험이 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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