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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0위' 안병훈의 US오픈 출정, 5년 전과 다른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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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0위' 안병훈의 US오픈 출정, 5년 전과 다른 것은?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6.1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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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PGA 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US오픈 출전…달라진 위상 만큼이나 기량도 일취월장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안병훈(22)이 5년 전과 확연하게 달라진 모습으로 다시 한 번 미국프로골프(PGA)투어 US오픈에 나선다.

세계랭킹 50위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안병훈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유니버시티 플레이스의 체임버스 베이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US오픈에 출전한다.

올해로 115번째 열리는 US오픈은 브리티시오픈과 함께 PGA 투어에서 전통을 자랑하는 대회로 마스터스에 이어 시즌 두 번째로 치러지는 메이저 대회다.

안병훈은 이번이 두 번째 US오픈 출전이다. 안병훈은 2009년 US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2010년 US오픈에 출전했지만 컷오프 탈락한 아픔이 있다. 안병훈은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26위가 자신의 역대 메이저 최고 기록이다.

◆ 아마추어였던 5년 전 과거, 당당한 챔피언으로 출전하는 현재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했던 5년 전과 지금은 확연하게 다르다. 안병훈은 2011년 프로로 전향한 뒤 유럽의 2부 투어인 챌린지 투어에서 3년이나 힘든 시간을 보냈다가 올 시즌 유러피언 투어로 승격했다.

안병훈의 첫 승은 지난달 영국 서레이에서 열린 BMW PGA 챔피언십에서 만들어졌다. BMW PGA 챔피언십은 메이저대회는 아니지만 그 위상이 다른 대회보다 뛰어나 '프리미어 대회'로 불릴 정도의 위상을 자랑한다. 안병훈은 바로 BMW PGA 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당당하게 US오픈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위상이 달라진 만큼 안병훈의 목표도 남다르다. 5년 전의 목표가 컷오프 통과였다면 두 번째 도전은 상위권에 드는 것이다. 300야드 안팎의 드라이버샷과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BMW PGA 챔피언십 정상에 올라 세계랭킹이 50위까지 수직 상승했기 때문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조던 스피스(미국) 등 강호들과도 당당하게 맞설 수 있다.

만약 안병훈이 US오픈에서 정상까지 돌풍을 이어간다면 2009년 양용은(43)이 타이거 우즈를 꺾고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메이저 킹'이 될 수도 있다.

◆ 라운드마다 코스 바뀌는 1, 18번홀이 변수, 의외 선수 우승 가능성

세계랭킹 1위 매킬로이와 2위 스피스의 우승이 점쳐지고 있긴 하지만 올 시즌 PGA는 유난히 이변이 많았다. 배상문(29)이 시즌 개막전인 프라이스닷컴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 통산 2승째를 거둔 가운데 사상 첫 승을 거둔 선수가 무려 9명이나 나왔다. 세계 2위인 스피스조차도 올 시즌 3승이 그의 PGA 우승의 전부다.

한때 다른 직업에 종사하기도 했던 제임스 한(34)도 프로 전향 12년 만에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매킬로이가 시즌 초반 힘을 쓰지 못하다가 지난달에 들어서야 2승을 거둔 것도 의외라면 의외다.

게다가 이번 대회는 또 하나의 변수가 등장했다. 대회조직위원회가 1번홀과 18번홀을 라운드마다 파4 또는 파5로 달리 세팅하겠다고 밝힌 것.

라운드에 따라 파72가 됐다가 파70으로 변할 수도 있기 때문에 라운드와 코스 난이도가 제각각이 돼 선수들이 코스에 적응하는데 애로를 겪을 수도 있다. 그런 만큼 안병훈처럼 눈에 잘 띄지 않았던 선수가 대파란을 일으킬 가능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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