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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남북녀 양준혁 김은아, 이제는 아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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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남북녀 양준혁 김은아, 이제는 아듀?
  • 이안나 기자
  • 승인 2015.06.20 0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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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이안나 기자] 가슴 설레고 달달했던 기억은 영원히?

곡절(?) 많았던 '남남북녀'가 이제는 헤어져야할 시간이다. 일명 ‘양은 커플’로 불리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양준혁 그리고 김은아, 굵고 짧은 두 사람의 활약에 많은 이들이 함께 울고 웃었다.

사실 ‘남남북녀’란 조선시대 말 경 활동했던 실학자 이능화의 ‘조선여속고’에서 유래된 말이다. 당시 시중에 떠도는 말을 채집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말로 남쪽 남자와 북쪽 여자 가운데 유독 미남미녀들이 많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은아 활약은 이러한 옛말을 증명해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애정통일 남남북녀'가 지난 19일을 끝으로 시즌1을 마무리하고 휴지기를 거쳐 시즌2를 선보일 계획인 가운데 양준혁은 "언젠가 끝날 줄은 알았지만, 막상 끝이 난다고 하니 그동안 잘 해주지 못했던 게 후회스럽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지금까지 우리 커플을 많이 사랑해 주신 시청자들과 팬들, 그리고 함께 고생한 제작진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밝혔다. 아내였던 김은아에게는 "앞으로도 행복하게, 굳세게 잘 살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혹자는 김은아에게 호감을 품은 대중의 심리를 ‘타자에 대한 호기심의 반영’이라 설명하기도 한다.  물론 여기에서 ‘타자’는 남한이 아닌 북한에서 온 김은아를 뜻한다. 과거 미모의 북한 응원단이나 해외에서 운영 중인 북한 식당의 아름다운 여종업원에게 호기심 어린 시선을 주며 그들을 북한의 또 다른 이미지로 받아들이는 것도 모두 ‘타자에 대한 호기심’때문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대로라면 김은아를 향한 관심과 인기는 어쩌면 북한을 향한 남한의 또다른 마음일지도 모른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양준혁과 알콩달콩 깨 볶는 신혼을 즐기며 남남북녀의 전형을 보여준 김은아, 그녀와의 안녕에 팬들이 못내 아쉬운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잔잔하게 그려졌던 박수홍 박수애 커플에 비해 비교적 버라이어티 한 결혼생활을 만끽했던 두 사람이었다. 일 년 전, 베일에 싸인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곤 극명히 희비가 엇갈렸던 ‘양은 커플’은 진짜 부부 못지않은 찰떡궁합을 자랑하며 매주 시청자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해줬다.

담담하지만 진심이 담긴 인사말로 마지막을 이야기했기에 팬들의 마음은 더욱 아쉽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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