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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빠진 춘추전국시대, 마스터스 왕좌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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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빠진 춘추전국시대, 마스터스 왕좌는 누구?
  • 신석주 기자
  • 승인 2014.04.08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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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프리뷰] 필 미켈슨, 아담 스콧 우승 경쟁...태극 5형제 마스터스 정상 도전

[스포츠Q 신석주 기자] 조지아의 봄바람이 골프팬을 설레게 한다. 전 세계 골프팬들이 기다리는 골프 축제 ‘마스터스’가 다가왔기 때문이다. 올해로 80주년을 맞은 마스터스는 보비 존스, ‘황금곰’ 잭 니클로스, ‘백상어’ 그렉 노먼 등 전설적인 골퍼들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최고 권위의 메이저 대회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디펜딩 챔피언 ‘꽃미남 스타’ 아담 스콧(34 호주)을 비롯해 ‘마스터스 황태자’ 필 미켈슨(44 미국), 돌아온 차세대 골프 황제 로리 맥길로이(25 북아일랜드)까지 내로라하는 슈퍼스타들이 모두 참가한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허리 부상으로 불참을 선언한 것이 유일한 아쉬움이다. 어느 해보다 치열한 명승부가 예상되는 마스터스 대회를 보다 알차게 즐길 수 있는 핵심 포인트를 짚어본다.

그린재킷의 주인공은 행운의 여신만이 알고 있을 만큼 우승자 예측이 어렵다. 꿈의 무대는 오는 11일(한국시간)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그 막이 오른다.

▲ 2014 마스터스 훈련 라운드 첫 날 비가 내려 공식일정이 취소됐다. 사진은 마스터스 로고가 새겨진 우산. [사진=AP/뉴시스]

◆ 호랑이 빠진 꿈의 리그 ‘주인공은 바로 나’

올 시즌 PGA투어는 ‘황태자’ 타이거 우즈의 공백으로 인해 무주공산으로 변했다. 이는 최고 권위의 마스터스에서도 그대로 전개될 전망이다.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수술 후 휴식을 선택한 우즈의 공백으로 올 시즌 마스터스의 우승 경쟁은 어느 해보다 치열하다.

마스터스에서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는 바로 ‘만년 2인자’ 필 미켈슨이다. 그는 2005년 이후 펼쳐진 마스터스에서 3차례 정상에 오를 만큼 마스터스와 인연이 깊다.

특히 오거스타 내셔널 코스와의 궁합도 좋은 편이다. 오거스타 코스는 오른쪽 도그레그 홀이 많아 왼손잡이 골퍼에게 유리하며 장타보다는 쇼트게임에 능숙한 골퍼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왼손잡이며 쇼트게임의 황제인 미켈슨이 유리한 무대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미켈슨은 다시 한 번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샷을 날린다.

▲ 마스터스에서 3회 우승을 거둔 필 미켈슨은 오거스타 내셔널 코스와의 궁합이 가장 좋은 선수다. 사진은 지난해 PGA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인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1라운드 2번 홀에서 티샷하는 필 미켈슨. [사진=AP/뉴시스]

‘차세대 골프황제’ 로리 맥길로이도 마스터스에서 부활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최악의 부진을 보이며 세계 랭킹 7위까지 곤두박질 친 로리는 올 시즌 초반 회복세를 보였지만 아직 이렇다할 성과를 내고 있지 않다.

얼마 전 끝난 셀 휴스턴 오픈에서 공동 7위에 오르며 샷감을 회복한 그는 마스터스 우승 경험이 없어 더욱 열의에 차 있다. 특히 3년 전 마스터스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경험이 그에게 큰 보약이 될 전망이다.

꼭 우승을 하지 않더라도 세계 랭킹 1위를 넘볼 수 있는 선수가 3명이나 돼 이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타이거 우즈는 지난해 3월 1위 자리를 탈환한 뒤 1년 넘게 왕좌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최근 허리 부상으로 개점휴업 상태에 빠진 후 매 대회마다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왕좌를 넘보는 선수는 바로 마스터스 디펜딩 챔프 아담 스콧을 비롯해 지난해 미국과 유럽 상금왕인 헨릭 스텐손(38 스웨덴), ‘위기에 강한 남자’ 제이슨 데이(27 호주)다.

우선 스콧은 마스터스에서 공동 3위 이상에 오르면 생애 첫 세계 랭킹 1위 타이틀을 거머쥔다. 지난 발레로 텍사스오픈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쳐 랭킹 1위 등극에 실패한 스콧은 두 번째 타이틀 도전에 나선다. 단 공동 3위가 3명이 넘으면 우즈를 넘어설 수 없다.

스텐손은 세계 랭킹 1위에 오르기 위해서는 2위 이상을 기록해야 한다. 현재 랭킹 4위에 랭크된 데이는 우승을 해야 최고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게 된다. 이들 중 1위에 오르는 선수는 생애 첫 세계 랭킹 1위로 골프 역사에 남게 된다.

▲ 아담 스콧은 지난해 마스터스 정상에 오르며 호주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그린재킷을 입었다. 사진은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우승 퍼트를 성공한 뒤 포효하고 있는 아담 스콧. [사진=신화통신]

◆ 마스터스 초짜, 잃을 게 없다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하는 초보 선수들은 ‘마스터스’ 네 글자만으로도 마음이 설렌다. 하지만 그 마음을 가다듬고 쟁쟁한 선배들에 신인 패기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중국의 관텐량은 아시아 골프 신동으로 불리며 인기를 한 몸에 얻었다. 올해는 이창우(21 한국체대)가 주목받고 있다.

이창우는 지난해 아시아퍼시픽 아마추어에서 우승하며 마스터스 출전권을 획득했다. 그는 한국 아마추어로 마스터스에 나갔던 김성윤, 안병훈, 한창원에 이어 네 번째 선수가 됐다. 하지만 앞서 나갔던 세 선수는 컷탈락했다.

이 때문에 이창우는 컷통과를 1차 목표로 삼았다. 지난달 31일 미국으로 날아가 현지 적응 훈련을 시작한 그는 마스터스의 최고 성적을 위해 힘차게 스윙하며 샷 감을 조율하고 있다.

마스터스의 처음 출전하는 중고 신인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지미 워커(35 미국)다. 그는 올 시즌 유일한 다승(3승) 보유자로 이미 7년 동안 PGA투어에서 활약하며 187개 대회를 섭렵,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오거스타의 아멘 코스를 뛰어넘겠다는 각오다. 올 시즌 우승의 한을 풀어낸 워커가 꿈의 무대에서 어떤 성적을 보일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미국 신예’ 조던 스피스 역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PGA투어 1승에 불과한 스피스는 23개 대회 중 18개 대회에서 컷 통과하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신인답지 않은 안정감과 뛰어난 쇼트게임이 인상적인 스피스는 미국 골프팬들이 가장 기대하고 있는 젊은 선수 중 한 명으로 이번 마스터스에서 주목할 대표적인 신예다.

▲ 마스터스에서 공동 3위까지 올랐던 최경주는 마스터스 우승에 대한 애착이 가장 크다. 사진은 지난해 마스터스 2라운드 10번 홀에서 버디에 성공한 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는 최경주. [사진=AP/뉴시스]

◆ 태극 5형제 ‘마스터스를 정복하라’

양용은(42 KB금융그룹)이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한국 선수들이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성적이 좋았던 곳은 단연 마스터스의 오거스타 내셔널 코스다. 때문에 한국 선수들도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마스터스에 5명의 한국 선수들이 출전한다. ‘PGA 맏형’ 최경주(44 SK텔레콤)를 필두로 ‘메이저 챔피언’ 양용은(42 KB금융그룹), 배상문(28 캘러웨이), 존 허(24 허찬수), 이창우가 그 주인공이다.

마스터스 우승에 가장 애착을 보이는 선수는 단연 최경주다. 그는 오거스타 코스와 궁합이 잘 맞는 편이다. 2004년 이 대회에서 최고 성적 3위를 기록한 것은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였다. 그는 올해 3위 이상의 성적을 노리고 있다.

최경주는 마스터스 우승 시 “챔피언스 디너에 청국장의 맛을 알리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과연 최경주의 오랜 소원이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아시아 최초 메이저 챔피언인 양용은은 올해 마지막으로 마스터스에 도전한다. 최근 슬럼프에 빠진 양용은은 PGA챔피언십 메이저 타이틀을 갖고 출전할 수 있는 마지막 시즌인 만큼 간절한 마음으로 대회에 임할 것이다.

‘PGA투어의 이끌 차세대 리더’ 배상문도 2년 연속 마스터스에 출전한다.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공동 37위를 기록하며 악명 높은 오거스타 코스를 경험한 그는 올해 강한 자신감을 갖고 공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배상문은 지난달 캘러웨이 5스타 기자회견에서 “모든 일정을 마스터스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 마스터스는 동양인이 우승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메이저대회로 생각하기 때문에 ‘올인’할 계획이다”고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존 허도 마스터스에서 좋은 성적으로 한국인의 매운 맛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chic423@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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