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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를 소재로 한 영화 2편, 뭐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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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를 소재로 한 영화 2편, 뭐 볼까?
  • 이희승 기자
  • 승인 2014.04.09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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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큐‘의궤, 8일간의 축제 3D’와 현빈 내세운 '역린'눈길

[스포츠Q 이희승기자] 바야흐로 ‘정조 전성시대’다. 소설과 드라마등 다양한 장르에서 다뤄지던 정조가 이제는 스크린까지 진출했다.

조선 22대 왕인 정조는 뒤주에 갇혀 죽은 사도세자의 아들로 할아버지 영조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올랐다. 비극적 가족사를 이겨내고 왕권 강화와 인재 육성, 신분 차별 철폐에 앞장선 개혁 군주로 평가된다.사극 장르를 표방하며 다양한 소재의 영화가 쏟아지던 과거와 달리 동일한 왕을 내세워 2편의 영화가 동시에 개봉하는 경우는 극히 드문 일이라 관객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오는 17일 관객과 만나는 다큐멘터리 ‘의궤, 8일간의 축제 3D’에서는 추진력 있는 개력 군주로서의 모습을 담았다. 실제로 ‘죄인의 아들’이라는 굴레와 함께 수많은 암살 위협에 시달렸던 정조는 할아버지인 영조의 뜻을 이어받아 탕평책을 추진하였고, 규장각 설치, 수원 화성 건립 등의 업적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정약용, 김홍도, 신윤복 등의 인물들을 신분에 관계없이 실력만으로 인재를 등용했다.

▲ 역사 다큐 '의궤, 8일간의 축제 3D’의 한장면

연출을 맡은 최필곤 감독은 “ 정조는 가족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복수가 아닌 화합과 통합을 최우선으로 삼고 자신의 반대세력까지도 하나로 아우르는 원대한 포용력을 가진 성군”이라면서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맞아 8일간의 축제를 생생하게 담은 ‘의궤, 8일간의 축제 3D’는 비운의 아들이 아닌 행복한 군왕이자 효심 가득한 아들이 모습을 그렸다”고 말했다.

국내 최초의 3D 다큐멘터리답게 철저한 고증을 거쳐 ‘정조 19년 역사상 가장 화려했던 8일’을 선보일 예정이다. KBS가 제작하고 배우 여진구의 내레이션으로 전국 CGV 3D관을 통해 일반 관객들과 만난다.

오는 30일 개봉을 앞둔 '역린'에서는 기존의 모습과는 다른 정조 즉, 왕위에 오른 지 1년밖에 안 된 젊은 정조에 초점을 맞춘다. 특히 정조에게 가장 위협적이었던 암살 사건 '정유역변'을 모티브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통해 그가 겪었던 정치적 상황을 긴박하게 담았다.

▲ 영화 '역린'에서 정조로 분한 현빈

노론과 소론의 치열한 당쟁 속에서 평생 암살 위협에 시달렸던 정조는 서고인 존현각을 침소로 삼을 만큼 밤에도 잠을 이루지 않고 서책을 읽거나 운동을 하며 심신을 단련했다고 알려졌다. 이재규 감독은 “ 피가 마르는 암살 위협 속에 고뇌하면서도 끊임없는 자기 수련과 자기 뜻을 펼치고자 했던 의지를 보여주는 강인한 정조의 참모습을 '역린'에서 담고자 했다”면서 “'광해:왕이 된 남자'가 군주상을 제시했다면 ‘역린’을 통해 정조라는 사람 자체를 그리고 싶었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ilove@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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