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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튀는 명승부, 올시즌 V리그 41만 관중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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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튀는 명승부, 올시즌 V리그 41만 관중 몰렸다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4.09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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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최다 관중 기록 2년만에 뛰어넘어…우리카드·러시앤캐시 흥행 돌풍

[스포츠Q 강두원 기자] 2013~2014 NH농협 V리그가 신생팀의 선전과 신인선수들의 패기 넘치는 경기력 덕분에 최다 관중 신기록을 작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배구연맹은 9일 올시즌 배구 코트를 뜨겁게 달궜던 핫 이슈 등을 모아 시즌 결산을 발표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지난 2011~2012 시즌 이후 2년만에 최다 관중 기록을 새로 썼다는 점.

올시즌 V리그에는 모두 41만6288명의 관중이 입장, 지난해 35만8518명에 비해 16% 이상 크게 증가했다. 또 하루 평균관중도 3819명으로 지난 시즌 3550명보다 7.6% 증가했다.

특히 2011~2012 시즌에 작성했던 한 시즌 최다 관중인 39만5853명을 훌쩍 넘은 것도 고무적이다.

◆ 현대캐피탈 연고지 천안 '역시 배구특별시'

천안 현대캐피탈의 홈 연고지인 천안은 역시 '배구특별시'였다. 천안 유관순체육관은 하루 평균 4444명의 관중이 몰려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다.

또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계양실내체육관으로 홈 경기장을 옮긴 인천 대한항공과 인천 흥국생명도 4만4541명의 관중이 입장, 지난 시즌 3만6037명을 넘어 흥행에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다.

다양한 채널을 통한 중계방송도 V리그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올시즌 V리그는 텔레비전 중계 뿐만 아니라 인터넷, 모바일, DMB 등 언제 어디서나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도록 중계방송 매체를 다변화했다.

전체 209경기 가운데 생방송, 녹화방송, 재방송을 모두 포함해 626회에 걸쳐 지상파 TV와 케이블 TV를 통해 방송돼 2150만9156명의 팬이 V리그를 시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불꽃 튀는 접전을 연달아 보여준 포스트시즌의 경우 타 프로스포츠와의 경쟁에도 불구하고 남자부 전 경기가 1%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해 배구 열기를 짐작하게 했다.

▲ 삼성화재 레오(가운데)를 비롯한 삼성화재 선수단이 지난 3일 현대캐피탈을 꺾고 프로배구 7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 신생팀의 돌풍, 신인들의 패기에 열광

관중의 증가와 더불어 신생팀 아산 우리카드와 안산 러시앤캐시 등 신생팀이 돌풍을 일으키며 V리그의 흥행을 이끌었다.

러시앤캐시는 최하위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김세진 감독을 비롯한 신인 선수들의 패기와 도전정신이 빛을 발하며 11승 19패를 기록, 배구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정규리그 남자부에서 신인선수상을 수상한 전광인(한국전력)을 비롯해 러시앤캐시의 신인 3총사 송명근, 이민규, 송희채 등 슈퍼 루키의 등장 역시 배구 코트를 요동치게 만들었다.

2013-2014 신인드래프트 1순위인 전광인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총 616득점을 기록해 역대 신인선수 최고득점을 기록했다.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든 치열한 순위 싸움 역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전통의 라이벌' 대전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정규리그 우승 맞대결과 3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차지하기 위해 대한항공, 우리카드, 구미 LIG손해보험의 뜨거운 경쟁까지 더해져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들이 연출됐다.

러시앤캐시는 4라운드와 5라운드에서 6승6패를 기록하며 다크호스로 떠오르기도 했다.

▲ 지난 4일 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결정 5차전에서 IBK기업은행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GS칼텍스 선수단이 얼싸안고 기쁨을 누리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 정규리그 IBK기업은행에 약했던 GS칼텍스, 챔프전서 반전

여자부에서는 천적관계가 두드러졌다.

화성 IBK기업은행은 GS칼텍스에 정규리그 5승1패, 세트득실 15-4로 완벽한 우위를 점하며 정규리그 2연패를 달성했지만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GS칼텍스가 천적관계를 깨고 6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짜릿한 반전에 성공했다.

GS칼텍스는 현대건설에 5승1패, 세트득실 16-6으로 크게 앞섰고 현대건설은 KGC인삼공사에 5승1패로 대부분의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는 등 천적관계임을 증명했다.

5개월여의 대장정을 마친 각 구단은 휴식을 취한 뒤 월드리그와 아시안게임 준비에 들어간다. 또 남녀 대표팀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동반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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