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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원 감독 "정대세의 프리킥 골은 약속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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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원 감독 "정대세의 프리킥 골은 약속된 작품"
  • 최영민 기자
  • 승인 2015.07.01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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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전 앞두고 선수들 자진 합숙…홈팬들과 만세삼창 할 수 있게 돼서 기뻐"

[수원=스포츠Q 최영민 기자] "정대세(31)의 프리킥 골은 미리 준비된 작품이었다."

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이 정대세의 대포알 같은 프리킥 골에 대해 즉흥적이 아닌 예고된 작전이었다고 밝혔다.

서정원 감독은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 홈경기에서 정대세의 2골 활약으로 3-1로 이긴 뒤 기자회견에서 정대세의 프리킥 골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이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홈경기에서 나온 정대세의 프리킥 골이 미리 약속된 작전이었다고 설명했다. [사진=수원삼성 블루윙즈 제공]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전반 43분 정대세의 프리킥 골이었다. 권창훈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김신욱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상황에서 전반이 끝나기 전에 다시 앞서가는 골을 터뜨림으로써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여기에 정대세의 프리킥 골은 하나의 작품이었다.

상대 아크서클 중앙 부근에서 얻어낸 프리킥은 당연히 염기훈이 찰 것으로 예상됐다. 염기훈이 부지런히 동료 선수들의 위치를 조정했기 때문에 염기훈의 왼발 프리킥은 당연해 보였다. 그러나 이는 속임수 동작이었다. 염기훈이 차려는 시늉만 하고 지나쳤고 정대세가 오른발로 강한 슛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장에 모인 7128명의 관중들도 일제히 환호성을 올렸다.

이에 대해 서정원 감독은 "우리도 상대를 연구하지만 상대도 우리의 패턴을 연구한다. 우리 작전이 많이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코치, 선수들과 함께 연구했고 오늘과 같은 작전이 나왔다"고 말했다.

또 서정원 감독은 선수들의 이기려는 의지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 감독은 "우리가 홈에서 승리한지가 꽤 지났다. 그래서 선수들과 이번 경기에서만큼은 잘해보자고 다짐했다"며 "선수들이 자진해서 경기 이틀 전 합숙을 할 정도로 이번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남달랐다"고 밝혔다.

한편 윤정환 울산 감독은 "계속 결과가 좋지 않다. 선수들이 너무 의욕만 앞서지 않았나 생각된다"며 "빨리 정신적으로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윤 감독은 최근 선수들과 불화설에 대해 "전혀 그런 것은 없다"고 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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