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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4대악 수사, 전 사격대표팀 총감독 12억 횡령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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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4대악 수사, 전 사격대표팀 총감독 12억 횡령 적발
  • 김한석 기자
  • 승인 2015.07.0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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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4대악합동수사반 활동 종료, 스포츠비리신고센터서 조사 담당

[스포츠Q 김한석 기자] 한국 스포츠의 대표적인 효자종목인 사격 국가대표팀의 전 총감독이 국고보조금 12억여원을 횡령한 사실이 스포츠4대악합동수사반 수사로 드러났다.

2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합동수사반은 대표선수 훈련에 쓰여야 할 국고보조금 12억3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전 사격대표팀 총감독 A씨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A씨는 2007~2013년 8차례 지급된 태국 전지훈련 체재비 16억5000만 원 중 8억3000만원을 빼돌렸고, 2009~2013년 창원에서 실시된 37차례의 촌외 훈련 체재비 12억7000만원 중 약 4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활동해온 스포츠4대악합동수사반이 사격연맹 횡령비 사건 수사를 끝으로 활동을 마무리함에 따라 스포츠비리센터가 조사 기능을 맡게 된다. [사진=스포츠Q DB]

A씨는 훈련 때 이용한 숙박업체와 식당의 대금을 부풀려 결제한 후 현금으로 돌려받는 '카드깡' 수법으로 부당 이득을 챙겼다. 이같은 횡령에는 대한사격연맹 관계자도 포함됐다. 연맹 부장 B씨는 20년간 사격연맹에 항공권을 독점 공급해온 국내여행사 대표 C씨와 짜고 2개 여행사의 비교 견적을 C씨로부터 받아 연맹에 항공권을 독점 판매할 수 있도록 도와 돈을 빼돌렸다.

지난해 5월부터 문체부와 경찰청이 합동으로 운영해온 스포츠4대악합동수사반은 이번 사격연맹 횡령비 사건 수사를 끝으로 활동을 마무리한다.

스포츠4대악신고센터에는 총 389건의 신고가 접수돼 이중 201건이 종결됐다. 6건이 검찰 또는 경찰에 수사의뢰 됐고 5건이 합동수사반 수사 후 검찰에 송치됐다.

스포츠4대악합동조사반 활동 종료에 따라 지난해 12월 중간결과 발표 당시 예고했던 대로, 스포츠4대악신고센터는 `스포츠비리신고센터`로 이름을 바꾸고 스포츠 비리신고 접수와 조사 기능을 담당하며, 수사가 필요한 사항은 각 지방경찰청의 지능범죄수사대에 의뢰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 관계자는 "체육계의 비리들을 뿌리뽑고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당분간 체육계의 어두운 부분이 수면 위로 드러날 수밖에 없다. 드러난 비리에 대해서는 해당 단체에 대한 보조금 지원 중단 등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니 체육계가 제 모습을 찾는 과정을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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