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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독' 페루-파라과이, 코파 아메리카 3위에 거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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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독' 페루-파라과이, 코파 아메리카 3위에 거는 것은?
  • 최영민 기자
  • 승인 2015.07.03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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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레로-바리오스 골잡이 맞대결, 자존심 걸었다

[스포츠Q 최영민 기자] 아르헨티나와 칠레의 정상 격돌로 초점이 모아진 코파 아메리카에서 또 다른 빅매치가 기다리고 있다. 바로 파라과이와 페루의 3·4위전이다.

각각 아르헨티나와 칠레와 4강전에서 아쉽게 패했던 파라과이와 페루는 4일(한국시간) 칠레 콘셉시온에서 자존심을 건 3·4위전을 벌인다. 이미 정상 도전 실패에 대한 아쉬움이 있지만 제대로 맞붙을 태세다.

브라질, 콜롬비아 등이 모두 4강 진출에 실패한 상황에서 '언더독'이라고 할 수 있는 페루과 파라과이가 3·4위전에서 맞붙는 것은 색다른 재미가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는 페루가 61위로 85위의 파라과이에 앞서 있다. 하지만 FIFA 순위에 관계없이 두 팀은 언제나 치열한 맞대결을 펼쳐왔다.

역대 전적에서는 24승 13무 11패로 파라과이가 일방적으로 앞서 있지만 최근 다섯 차례 맞대결은 어느 팀이 더 앞선다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팽팽하다. 1골차 승부가 4번, 2골차 승부가 1번이다. 승패로 따지면 페루가 3승 2패로 근소한 우위다.

이들의 팽팽한 줄다리기의 절정은 지난해 11월 2연전이었다. 공교롭게도 스코어는 모두 2-1이었고 1승씩 나눠가졌다.

골잡이 대결도 흥미진진하다. 페루에는 바이에른 뮌헨과 함부르크SV 등 독일 분데스리가를 거쳤던 파올로 게레로가 버티고 있고 파라과이에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광저우 에버그란데,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를 거쳐 현재 팔메이라스에서 뛰고 있는 루카스 바리오스가 있다. 모두 이번 대회에서 3골씩 기록했다. 공동 득점 2위. 선두인 칠레의 에두아르도 바르가스(4골)에 이어 공동 득점 2위다.

특히 로케 산타 크루스가 아르헨티나전에서 입은 부상으로 3·4위전에 나오기 힘들다고 봤을 때 바리오스의 득점력이 파라과이 전력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코파 아메리카가 끝나면 이제 러시아 월드컵을 향한 남미 예선을 치러야 한다. 파라과이와 페루는 모두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페루는 예선 7위, 파라과이는 9위로 최하위였다.

이 때문에 코파 아메리카에서 상승세를 월드컵 남미 예선으로 끌고 가겠다며 3·4위전 승리를 벼른다. 그 어느 때보다도 흥미진진하고 치열한 결전이 될 전망이다. '언더독의 반란', 그것은 3위라도 입상 여부로 완성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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