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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탐방] 타이가, 쾌적한 스포츠 시설을 위한 연구는 계속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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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탐방] 타이가, 쾌적한 스포츠 시설을 위한 연구는 계속 된다
  • 신석주 기자
  • 승인 2014.04.12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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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순 회장 “우리 기술력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겠다”

[300자 Tip!] 국내 최초 돔 구장의 공사가 한창이다. 돔 구장의 지붕 공사를 맡은 타이가는 국내 대표적인 막 구조 건축 전문업체다. 이들은 서울과 제주 월드컵 경기장을 포함해 국내 수많은 체육시설의 지붕 공사를 전담했다. 또 올해는 야구장 펜스까지 영역을 넓혀 스포츠 체육시설 환경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타이가는 37년 동안의 연구를 바탕으로 그들만의 고유상표인 ‘파브글라스’라는 막 구조 제품을 만들어 세계와도 당당히 맞설 만큼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했다.

스포츠Q는 지난 9일 타이가 사무실에서 조주순 회장을 만나 타이가의 역사와 활동, 앞으로의 목표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 타이가 기업이 지붕에 막 구조 노하우를 담아 건설한 서울 월드컵 경기장의 수려한 전경. [사진= 타이가 제공]

[스포츠Q 글 신석주 · 사진 이상민 기자]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인상적인 것은 방패연 모양의 반투명 지붕이다. 이 지붕 구조물을 한국의 기업이 완공했다면 믿을 수 있겠나? 막 구조 건축물의 대표업체인 타이가가 국내 기술만으로 완성한 작품이다.

군용천막과 오일펜스 등을 만드는 소규모로 시작한 이 회사는 월드컵 경기장, 돔 경기장, 야구장 펜스까지 그 영역을 더욱 넓혀가며 스포츠계에 영향력을 나타내고 있다.

37년간 한 우물을 파며 막 구조 대표 기업으로 성장한 타이가는 국내 기술력으로 세계 시장 진출은 물론 체육시설의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한다.

◆ 타이가의 무한도전 ‘군용천막에서 돔 구장까지’

타이가는 서남권 경기장인 고척 돔 스타디움의 지붕 공사를 마쳤다. 국내 최초의 돔 경기장은 타이가가 오랜 동안 쌓아온 기술력을 모두 담아낸 또 하나의 결과물이다.

1978년 설립된 타이가는 오일펜스, 군용천막 등을 만들며 소규모로 출발했다. 이들은 ‘개척정신’을 내세우며 도전을 펼쳤다.

▲ 타이가는 2002년 서울 월드컵 경기장 지붕 공사를 국내 기술로 완성했다. 사진은 당시의 서울 월드컵 경기장 지붕 공사 장면. [사진= 타이가 제공]

이들이 막 구조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1993년 대전 엑스포를 통해서였다. 당시 대전 엑스포 주최 측은 관람객들이 쉴 수 있는 그늘막을 일본에서 수입하려 했다. 이 소식을 들은 타이가는  그늘막 작업을 맡겠다고 적극 나서며 건설권을 따냈고 지금의 막 구조 사업의 초석이 됐다.

조 회장은 “당시 주최 측도 국내 기술로는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라며 단호하게 거절했다. 국내에는 막 구조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당연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그동안 우리는 군용천막, 오일펜스 등 여러 가지 분야를 시도하면서 얻은 노하우가 있어 충분히 자신이 있었고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더욱 자신감을 얻은 타이가는 스포츠 관련 천막 구조물의 매력을 느끼며 다양한 경기장의 막 구조 건설에 도전했고 막 구조 전문업체로 성장했다.

2002년 월드컵에서 그 기술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타이가는 상암과 제주 경기장에 설치된 천막 구조물을 잇따라 건설했고 좋은 평가를 받았다.

타이가는 돔 구장에 대해서도 처음 도전했다. 타이가는 돔 구장 지붕구조 건설을 위해 해외 사례를 검토하며 국내 여건에 맞는 막 구조를 설계했다.

조 회장은 “처음 건설할 때는 일본에 있는 개폐식 돔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하지만 비용적인 부분과 장소의 협소함 등 우리나라 여건에 맞지 않아 고정식 돔으로 짓게 됐다. 돔의 지붕을 건설하면서 다목적 활용 목적에 대해 고민했다. 그리고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건축물을 만들기 위해 연구를 거듭해 좋은 결과물을 완성했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최근에는 야구장 펜스까지 영역을 넓혔다. 이 분야는 박용진 전 프로야구 감독이 큰 역할을 담당했다. 그는 “프로야구 선수들의 펜스 사고가 많이 발생하면서 안전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하지만 나는 훨씬 전부터 국내 펜스의 교체를 주장했다”고 강조했다.

▲ 타이가는 올해 울산 야구경기장의 펜스 공사를 맡아 성공적으로 완공했다. [사진= 타이가 제공]

타이가는 2012년 6월부터 조금씩 펜스에 대한 준비를 시작했다. 미국에서 여러 업체와 직접 미팅을 갖으며 적합한 펜스를 찾아 나섰다. 그리고 고심 끝에 미국의 C&H기업과 정식 수입계약을 체결했다.

타이가가 C&H 기업을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신뢰감이다. “C&H기업은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 구장의 펜스를 담당했다. 양키스 구장은 미국 메이저리그의 상징이나 다름없다. 이 구장의 펜스를 설치했다는 것만으로도 믿음이 간다. 이 기업은 그 외에도 미네소타 등 9개 메이저리그 구장의 펜스를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타이가는 올해 울산 야구장과 제주 오라 야구장의 펜스를 교체했다. 관계자들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C&H의 기술자들이 설치 현장에 줄곧 상주하며 완공할 때까지 꼼꼼히 체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조주순 회장은 앞으로 막 구조 건설이 더 각광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처음에는 운동할 수 있는 공간만 있으면 만족하지만 점차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그늘이나 지붕 등 햇빛을 피할 곳을 찾게 되고 나중에는 실내를 선호하게 된다”고 밝히며 “천막 구조는 실외 공간을 실내처럼 만들 수 있는 구조물로 전천후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고 덧붙였다.

◆ ‘파브글라스’ 타이가만의 혁신은 계속 된다

타이가에서 처음 막 구조 건설을 시작했을 때 국내에는 기반 여건이 아무 것도 없었다. 심지어 막 구조가 무엇인지 인식조차 부족했다. 하지만 조 회장과 직원들은 막막한 환경 속에서도 막 구조 건축을 성장시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타이가는 기술력 개발을 위해 천막 구조의 선두주자인 독일과 일본 기업의 도움을 받았다. 특히 독일의 전문가들이 2년씩 한국에 와서 기술력을 전수하고 우리 팀 연구원도 현지 기업에 파견해 기술을 배우는 등 꾸준한 기술제휴를 통해 성장했다.

그리고 10년 전부터 기술개발부터 설비까지 모든 부분을 자체 역량만으로도 할 수 있을 만큼 발전했다.

▲ 타이가의 펜스 사업을 주도한 박용진 전 감독은 C&H 기업과의 펜스 계약을 체결한 것은 기업의 신뢰감 때문이었다고 강조했다.

타이가는 30여 년 동안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 끝에 그들만의 천막 재질인 ‘파브글라스’를 개발했다. 파브글라스는 섬유(FABRIC)와 유리(GLASS)의 합성어로 유리와 같이 빛이 투과되는 부드러운 건축용 천막이다. 다른 천막에 비해 내구성이 뛰어나며 가볍고 수명도 훨씬 더 길다. 이 제품은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 만큼 뛰어난 품질을 자랑한다.

조 회장은 "앞으로 막 구조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단열과 차음 문제를 좀 더 보완해야 한다"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한 연구가 한창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조 회장은 “막 구조에 대한 사회적인 선입견을 깨는 것이 가장 어렵다. 이를 깨는 것이 우리가 해 나가야 할 일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과거에 비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천막 구조물하면 사람들은 볼품없고 저급해 보인다고 생각하며 꺼려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현재 막 구조물은 최첨단 기술력이 들어가고 미적인 면을 더욱 강조하고 있어 어떤 건축물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 ‘해외진출 목표, 스포츠 환경 개선’ 두 마리 토끼를 노리다

타이가의 기업명에는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호랑이의 기백으로 개척해 나가자는 ‘TIGER’를 의미하며 '타인에게 이로움을 더하다(他利加)'라는 뜻도 포함하고 있다.

▲ 조주순 회장은 “우리나라의 막 구조 기술력은 어느 시장에 내놔도 부족함이 없다. 앞으로 우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해 나는 것이 목표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원 3명으로 시작해 현재는 58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는 타이가는 ‘사람이 자산이다’라는 기본 신념을 갖고 기업을 경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그만두는 직원은 거의 없고 오랫동안 함께 일하고 있다. 20여년 이상 근속한 직원도 상당수다.

막 구조 대표업체로 자리매김한 타이가는 두 가지 목표를 위해 열심히 달려 나가고 있다.

조주순 회장은 "학교 체육시설, 풋살 경기장 등 일반적인 생활 체육시설의 기존 철 구조물들은 햇빛이 전혀 들지 않고 공기도 탁해 볼 때마다 안타깝다"며 "막 구조물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천막 구조물은 햇빛이 상당히 많이 들어와 지붕이 있긴 하지만 실외와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때문에 학교 체육관이나 풋살 경기장을 천막 구조물로 만들어 누구나 환하고 쾌적한 분위기에서 운동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또 다른 목표는 바로 해외진출로 막 구조를 알리고 싶다는 것이다. 조 회장은 “30여개의 특허를 보유할 정도로 기술력을 발전시켜 왔다. 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계획을  당당히 밝혔다.

조 회장은 이어 “어느 시장에 내놔도 부족함이 없을 만큼 기술력에 자신 있다. 현재 중동지역에 조금씩 나서고 있는 수출 시장을 앞으로 더욱 확대해 나가는 것이 목표다”고 덧붙였다.

[취재후기] 조주순 회장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단어는, 바로 ‘개척’이다. 타이가는 그동안 국내에 없었던 막 구조 건축을 시작해 37년 동안 발전시켜 왔다. 방배동에 위치한 타이가 사무실로 올라가는 벽에는 서울 월드컵 경기장을 비롯해 국내 다양한 경기장 전경 사진이 붙어있었다. 이들의 노력이 만든 소중한 결실들이 한눈에 확 들어왔다. 타이가는 지금 고척 돔 경기장 지붕을 공사 중이다. 이들의 핵심 기술을 모두 담은 또 하나의 작품이 탄생하길 기대한다.

chic423@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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