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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서울 몰아붙인 이종민, 광주의 도전축구 '중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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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서울 몰아붙인 이종민, 광주의 도전축구 '중심축'
  • 최영민 기자
  • 승인 2015.07.05 2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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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민 공수 넘나들며 그라운드 종횡무진…전반엔 오히려 서울에 볼 점유율 앞서

[상암=스포츠Q 최영민 기자] 광주FC가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에서 여전히 중상위권 도약의 꿈을 버리지 않고 있는 원동력은 '도전축구'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백전노장 이종민(32)이 있다.

이종민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FC 서울과 2015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서 전반 페널티킥 선제골을 넣는가 하면 공격과 수비를 넘나드는 종횡무진 활약으로 1-1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페널티킥 선제골을 지켜내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서울 원정에서 승점 1을 따냈다는 것은 큰 수확이다. 광주는 이날 무승부로 승점 25를 기록하며 10위 울산 현대와 승점차를 5로 벌리고 7위 인천과 승점차를 2로 줄였다.

▲ [상암=스포츠Q 최대성 기자] 광주FC 이종민(왼쪽)이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과 2015 K리그 클래식 원정경기에서 전반 페널티킥 선제골을 넣은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광주의 올 시즌 경기를 보면 강팀을 맞아서도 수비 라인을 내리지 않고 도전적으로 공격을 펼친다. 최근 4경기에서 2무 2패로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결과는 모두 한 점차 패배였다.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는 증거다.

광주의 '도전축구'는 서울과 전반전에서도 빛을 발했다. 전반 내내 광주는 볼 점유율에서 58-42로 앞섰다. 이처럼 볼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며 유리하게 경기를 끌고 나갈 수 있었던 것은 미드필드에서부터 협력수비를 펼치며 강력하게 압박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고요한과 몰리나에서 전방의 공격수로 공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

광주가 전반에 경기를 잘 치를 수 있었던 것은 역시 이종민의 페널티킥 선제골이 큰 역할을 했다. 광주 공격수 주현우가 페널티킥 파울을 유도했고 이를 이종민이 성공시킨 것.

후반 광주가 밀렸을 때는 이종민의 존재감이 더욱 빛을 발했다. 서울이 김현성, 윤주태를 모두 투입시키며 역전골을 넣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였지만 광주는 탄탄한 수비벽을 구축하며 파상공세를 막아냈다.

이 가운데 이종민은 공격과 수비를 넘나들었다. 적지 않은 나이인데다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뛰어다니다보니 후반 막판 근육 경련이 일어날 정도로 체력적인 문제가 나오기도 했지만 마지막까지 후배 선수들을 일깨우며 큰 형님다운 리더십을 보였다.

이종민은 울산과 서울, 수원 삼성 등에서 뛴 베테랑이다. 지난해부터 광주에서 뛰며 K리그 클래식 승격을 이끈 주역인 이종민은 이제 광주를 상위 스플릿으로 견인할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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