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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의 '방패', 안산의 '창' 꺾고 K리그 챌린지 1위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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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의 '방패', 안산의 '창' 꺾고 K리그 챌린지 1위 도약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4.12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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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로 충주 제압

[스포츠Q 강두원 기자] 선두를 향한 ‘창과 방패’의 대결에서 방패가 웃었다.

안양FC는 12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4라운드 경기에서 안산 경찰청을 상대로 바그너와 김재웅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안양은 이날 승리를 통해 3승1패 승점 10을 기록 안산(3승1패 승점 9)을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안양의 실점은 여전히 1을 유지했다.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주 험멜과 대구FC의 대결에선 전·후반 90분 동안 2골을 주고받으며 공방전을 벌인 끝에 대구의 노행석이 후반 추가시간에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3-2로 승리했다.

대구는 2연패 이후 1승을 거두며 2승2패 승점 6을 기록 8위에 5위까지 뛰어올랐고 충주는 무패행진을 3경기에서 멈췄다.

고양 Hi FC은 홈에서 수원 FC를 상대로 알렉스의 선제골을 잘 지켜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날 승리로 2승1무1패를 승점 7점을 기록한 고양은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고 수원은 1승1무2패 승점 4로 8위를 유지했다.

◆ 안양 2-0 안산 (안양종합) - 안양의 방패, 안산의 창을 부러뜨리다.

이날 양 팀의 경기는 공격과 수비의 대결로 압축됐다. 홈팀 안양은 3경기 동안 득점은 3점에 불과했지만 실점은 단 1실점에 불과해 강력한 수비력을 자랑했고 안산은 3경기에서 무려 9골을 득점하는 등 가공할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안양은 방패를 들고 돌격하며 안산의 창을 부러뜨렸다.

안양은 전반 31분 상대 문기한의 파울로 인해 얻어낸 페널티킥을 바그너가 안산 골문 왼쪽에 꽂아 넣으며 1-0으로 리드해 나갔다.

▲ 안양의 바그너가 12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4 K리그 챌린지 4라운드 안산전에서 전반 31분 페널티킥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안양FC 제공]

선제골을 가져오는 데 성공한 안양은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전반 42분 프리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박민이 왼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김재웅이 골에어리어 오른쪽에서 머리로 받아 넣으며 추가골에 성공했다.

안산은 후반 들어 볼점유율을 가져오며 만회골을 노렸지만 정조국의 슛이 번번이 골문을 빗나가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 충주 2-3 대구 (충주종합) - 잠잠했던 전반, 폭발한 후반, 승자는 대구

대구가 극적인 승부 끝에 충주를 잡고 2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양 팀의 전반 45분은 이상하리만큼 조용했다. 볼점유율도 절반씩 나눠가질 만큼 서로에 대한 탐색전만을 벌인 채 45분을 보냈다.

모든 것을 다 관찰한 탓일까. 양 팀은 후반 들어 폭풍처럼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채 1분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충주의 한홍규가 박진수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뜨리며 골 행진의 시작을 알렸다. 대구도 물러서지 않고 후반 14분 장백규가 골에어리어에서 왼발슛으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 안양의 김재웅이 12일 열린 2014 K리그 챌린지 4라운드 안산전에서 전반 42분 추가골을 성공한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안양FC 제공]

후반 25분에는 선제골의 주인공 한홍규가 아크서클 오른쪽 부근에서 왼발슛으로 자신의 2번째골을 터뜨리며 다시금 충주의 리드를 안겼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대구의 손을 들어줬다. 대구는 후반 37분 충주 진영 왼쪽 부근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김대열이 오른발로 성공시켜 동점을 만든 후 추가시간에 노행석이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볼을 왼발슛으로 연결해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 고양 1-0 수원FC (고양종합) - ‘슛 개수 19-4’ 수원, 두들기다 지쳐 패배

수원이 무려 19개의 슛을 기록했음에도 고양의 골문을 열지 못하며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수원은 이날 90분 내내 6:4의 볼점유율을 유지하며 고양을 몰아붙였다. 유효슛 개수만 10개를 기록할 만큼 공격의 무게를 두고 승리를 노렸지만 돌아온 결과를 0-1 패배였다.

고양은 후반 3분 박병원의 패스를 받은 알렉스가 오른발로 가볍게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 고양은 리드를 지키기 위해 수비적인 전술로 돌아섰고 수원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는 데 집중했다.

수원은 후반 8분 박종찬과 권용현을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고 후반 35분에도 수비수 김정빈을 빼고 김혁진을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그러나 고양의 수비진과 골키퍼 여명용의 벽을 넘는 데 실패했고 두들기다 지친 채 아쉬운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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