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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벌 골가뭄, 언제 FC서울의 단비 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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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벌 골가뭄, 언제 FC서울의 단비 내리나
  • 최영민 기자
  • 승인 2015.07.05 2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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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10경기에서 고작 9골, 3경기 연속 무승부…올스타 휴식기 박주영 컨디션 회복 관건

[상암=스포츠Q 최영민 기자] FC 서울이 안방에서 골가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10경기에서 4승을 따내고 단 한 차례 패배에 그쳤지만 한 경기에 한 골을 뽑아내기 힘든 현실은 서울의 발목을 잡는다.

서울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광주FC와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 홈경기에서 이종민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주고 윤일록이 동점골을 뽑아내 1-1로 비겼다.

강팀이 되려면 원정에서는 승점 1을 따내고 홈에서는 승리를 거둬야 한다. 물론 홈에서 전승을 거둘 수는 없겠지만 이 기록에 최대한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팀이 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결국 홈에서 승리하려면 골이 터져나와야 한다.

▲ [상암=스포츠Q 최대성 기자] 박주영이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2015 K리그 클래식 홈경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은 상암벌 안방만 들어서면 골이 침묵한다. 올 시즌 홈에서 치른 10경기에서 고작 9골이고 이 가운데 전남과 11라운드 경기에서 3-0으로 이긴 것을 제외한다면 9경기에서 6골이다. 한 경기에 한 골 뽑기가 쉽지 않다. 이 가운데 무득점 경기가 세 차례나 된다. 나머지 여섯 번의 경기에서 한 골씩 뽑았다는 의미다.

원정 10경기에서 13골을 뽑은 것과 비교해도 홈에서 얼마나 골 가뭄에 시달리는지 알 수 있다. 그러다보니 10경기를 치르면서 4승밖에 챙기지 못했다. 패배는 한 차례에 불과했지만 나머지 5경기는 무승부였다. 골을 뽑아내기 힘드니 무승부가 많아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최근 홈 3경기에서도 연속 무승부를 기록 중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서울의 공격력이 아직까지 상대팀을 압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서울은 20경기에서 22골로 대전, 부산(이상 15골), 인천(19골), 광주(21골)에 이어 울산 현대와 함께 팀 최소득점 공동 5위다.

서울은 데얀에 에스쿠데로까지 중국 리그로 떠나보내면서 공격력 약화가 불보듯 뻔했다. 그러나 서울이 취한 조치라고는 박주영을 다시 데려오는 것이었다.

▲ [상암=스포츠Q 최대성 기자] 김현성(오른쪽)이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2015 K리그 클래식 홈경기에서 슛이 실패하자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박주영을 영입한 뒤 정조국과 투톱을 맡게 해 공격력이 살아나는 듯 보였지만 상승세가 중간에 끊겼다. 정조국이 사후 징계를 받아 나서지 못하고 있고 박주영은 무릎 상태가 완전하지 않아 풀타임을 소화하기 벅차다.

몰리나와 에벨톤 등 외국인 공격수들의 화력도 예전만 못하다. 에벨톤이 4골, 몰리나가 2골로 활약하고는 있지만 상대 수비를 압도하기엔 뭔가 모자라다. 데얀의 공백이 아쉽긴 하지만 언제까지 데얀이 없기 때문이라는 핑계만을 댈 수는 없다.

서울은 성남FC, 포항과 경기를 치르고 나면 올스타 휴식기를 맞는다. 올스타 휴식기의 최대 과제는 역시 공격이다. 박주영의 컨디션을 회복해야 하고 새로운 공격 옵션도 짜야 한다. 이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라는 시즌 목표는 멀어보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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