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최영민 기자] '코리안 메시' 이승우(17)가 드디어 성인팀에서 뛴다. 이젠 유소년이 아닌 당당한 프로 선수가 된다.
이승우의 국내 메니지먼트사인 팀트웰브는 "후베닐A 소속으로 뛰던 이승우가 바르셀로나 B팀으로 승격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바르셀로나 B팀은 쉽게 말해 바르셀로나 성인팀의 2군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국내에서 체력훈련을 하며 시즌을 준비해왔던 이승우는 8일 새벽 출국해 13일부터 바르셀로나 B팀에 합류, 훈련을 하게 된다.
바르셀로나 B팀은 지난 시즌까지 스페인 2부리그 세군다리가에 소속됐지만 2014~2015 시즌 21위에 그쳐 3부 리그(세군다 디비시온 B)로 강등됐다.
후베닐에서 바르셀로나 B, 이어 1군 팀으로 걷는 과정은 유소년 시스템에서 키워진 선수들의 정규 코스다. 리오넬 메시(28)도 그랬다. 이제 '코리안 메시'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이승우가 메시가 걸었던 길을 그대로 걷게 된다.
하지만 이승우가 당장 바르셀로나 B의 정규 경기에 출전할 수는 없다. 바르셀로나가 유소년 이적 규정을 어겨 국제축구연맹(FIFA)로부터 받은 징계 때문에 이승우는 내년 1월까지 공식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또 성인팀으로 가게 됨에 따라 이승우가 맺게 될 프로 계약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11년 5년 계약을 맺은 이승우는 유소년이 아닌 성인팀에서 뛰기 때문에 18세가 되는 내년 프로 계약을 맺어야 한다.
이에 대해 박정선 팀트웰브 대표는 "이승우의 정식 계약은 내년 1월에 있을 예정"이라며 "아직 현지 에이전트나 구단으로부터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듣지 못했다. 이승우가 바르셀로나로 건너간 뒤에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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